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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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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12/22) 오늘 광화문 쪽에 나갈 일이 있는데, 이 전시를 보러가야겠다. 특별히 옛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몇 번 열린 전시회를 이런저런 이유로 가 보지 못했는데, 오늘 한 번 그 옛 국군기무사령부 건물도 볼 겸... 건축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이다. 자연 속에 하나의 건물을 얹는 행위는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그런 꿈을 꾸지 않을까? 언젠가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집 하나 짓고 인생을 즐기는 것...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 채 누군가가 미리 지어놓은 집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심성을 잃어버리거나 포기해 버릴 텐데.. 건축가들은 어떻게 사람들의 바람을 건축 행위에 담아낼까...과연 사람들의 바람을 제대로 담아내고는 있을까? 글쎄...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건축 분야는 할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 건축과 관련된 ..
문화연대/문화사회연구소, 2010 동계 문화사회아카데미 개설 벌써 2010년을 말한다. 하긴 이제 며칠 있으면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 문화 부문은 매우 복잡하다. 사실 다양성이 근간을 이루고 있고, 문화는개인이 만들어 가는 것들이 모인 복잡한 복합체라고 할 수 있어서 문화 부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잡아가기 위해서는 제법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문화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태도에 있어 그저 주어진 어떤 결과물들을 '관람'하는 정도에서 그쳐왔던 것 같다. 직접 문화 생산자가 되면 좋겠지만 보통 사람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은 일.. 그러다보니 그저 '문화 소비자' 정도에서 스스로 '문화인'이라고 자위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두가 '문화 생산자'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현..
이음책방, 문턱 낮은 사랑방의 틀을 계속 유지한다 "책방은 올해 폐업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 대표는 “경영문제로 고민하다 보니 건강이 악화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손님들의 십시일반 도움이 이어졌다. 다행히 책방은 한 대표의 지인이 용기를 내 바통을 이어받기로 했다. 세상이야기가 쌓이는 문턱 낮은 사랑방의 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향신문 황경상 기자 기사 중)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말로 더 이상 만나지 못할 것 같았던 이음책방이 다시 세상 안에서 그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너무 반갑다. 정말 다행이다. 나야 아무런 도움도 못 드렸는데, 그래도 지난 세월 동안 이음책방이 단단히 뿌리 내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경향신문에 '이음책방' 소식이 실렸다. 황경상 기자가 "책과 문화 잇는 '..
한국의 사립미술관, 정체성 확립과 공공적 기능에 대한 세미나 꼭 도서관 부문과 같지는 않겠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 분야의 사정은 도서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데 나름대로 좋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미술관이나 박물관과 도서관은 한 문화정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내용은 다를지 모르지만, 국가나 지역사회 속에서 지역주민들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하는, 그러면서도 행정 부문과의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 설득 등을 통해서야 겨우 필요한 행정적 또는 정책적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그런 부문이라는 점에서 같은 처지에 있다고도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두 부문 모두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대체로 서로 유사한 관점 안에서 존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얼마 전 사립미술관..
파주책나라 - 도서문화기획단체 요즘 도서관을 마당으로 하는 영리 부문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전부터 서지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든가 하는 전문 영역 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그쪽 사업이 계속 되고 있고, 또 도서관이 필요로 하는 비품이나 장비, 각종 기술 측면을 지원하는 영리 부문도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부문에서 다양한 전문그룹들이 도서관 서비스에 영리적으로든 비영리적으로든 결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물론 전제 조건이 하나 있을 것 같다. 그건 영리 부문과 도서관 관계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계인 을과 갑의 관계, 소위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갑은 서비스나 물품을 사고 을은 그것을 공급하고 대가를 받는 그런 관계로는 앞으로의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도서관과 영..
갤러리 진선, 冊을 그리는 작가 展 (12/16-27) 연말, 한 번 가 볼만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받았다. 갤러리 진선에서 '책을 그리는 작가 전'을 연다고 한다. 책이 예술의 소재가 된 것이다. 김근배/김은기/서유라/임수식/전영근/최은경/함명수/황선태/황용진등 모두 9명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보여줄 것 같다. 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은에 올 한 해 연중기획시리즈로 소개한 책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한 분들이다.사실 이렇게 한 해 열심히 작업한 것들을 연말에 한 자리에서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잡지 표지로 보는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좋겠다. 그런데어디 도서관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는있지 않을까? 도서관계에서도 다양한 부문과 도서관을 소재로 어떤 식으로든 작업을 해보면 좋겠는데...* 갤러리 진선 ..
제2회 홍대앞 문화예술상 시상식 (12/11) 홍대 앞 문화는 참 독특하고 재미있고, 흥미롭고 도전적이다. 나도 매년 열리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관계로 종종 가 보기는 하는데, 갈 때마다 새롭다. 무엇보다도 그곳에 있으면 금방 함께 어우릴 수 있을 것 같다. 자유롭다. 그런 홍대 앞 문화를 만들어 가는 핵심은 그곳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고 그들과 만나는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상 이름부터 재미있다. 레종상, 공로상, 신인류예술가상(일류가 아니라), 젊은예술가상과 함께 또라이상이라는 이름의 상도 있다. 그리고 홍대를 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축제들과 관련한 상도 있다고 한다. 그런 축제는 모두 6개라고 한다. 한국실험예술제와 대한민국라이브뮤직페스티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왕조의 관인 특별전과 특별강연 참 재미있을 것 같다. 가고 싶지만 또 마음에 아쉬움만 남긴다. 도장... 요즘 사실 도장을 거의 쓰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장, 특히 관인은 멋지다. 나는 그런 도장이 참 좋다. 도서관에서도 도장은 중요하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겠지만 예전에는 도서관 소장 책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책 표제지에 붉은 색의 장서인을 찍었다.대학 4학년 때 도서관에 실습을 나가서 도장을 처음 찍어봤는데, 그때 대충 도장을 찍었더니 선배들이 도장 하나라도마음을 담아 반듯하게 잘 찍어야 한다면서 질책을 했었다. 뭐 책에 도장 하나 찍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싶었는데, 나중에 깨달았다. 책이 귀하니까 그 책에 찍는 도장 하나에도 자연스럽게 정성이 들어가더라고..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그 일이 좋고, 도서관 소장 책들이 애틋하다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