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을 것 같다. 가고 싶지만 또 마음에 아쉬움만 남긴다. 도장... 요즘 사실 도장을 거의 쓰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장, 특히 관인은 멋지다. 나는 그런 도장이 참 좋다. 도서관에서도 도장은 중요하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겠지만 예전에는 도서관 소장 책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책 표제지에 붉은 색의 장서인을 찍었다.대학 4학년 때 도서관에 실습을 나가서 도장을 처음 찍어봤는데, 그때 대충 도장을 찍었더니 선배들이 도장 하나라도마음을 담아 반듯하게 잘 찍어야 한다면서 질책을 했었다. 뭐 책에 도장 하나 찍는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싶었는데, 나중에 깨달았다. 책이 귀하니까 그 책에 찍는 도장 하나에도 자연스럽게 정성이 들어가더라고..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그 일이 좋고, 도서관 소장 책들이 애틋하다면 도장 찍을 때에도 그 마음이 그대로 들어날 것이다. 도장은 그런 점에서 사인과 많이 다르다. 도장을 만들 때부터 뜻과 마음을 담아서 파야하고, 그 도장을 찍을 때에도 마음을 담아야 한다.. 개인적인 영역에서는 사인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 때로 공공부문에서는 도장을 오래오래 간직하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 공문에서도 '직인생략'이 많아져서.. 붉은 색 도장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도서관에서도 장서인을 찍을 때 붉은 색 도장을 찍는 곳이 점점 더 사라지는 것 같은데.. 더 늦기 전에 전국 모든 도서관의 붉은 색 장서인을 모아 두어야 하지않을까? 도서관 도장을 다 모아보고 싶은데...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특변전으로 '조선왕조의 관인'을 개최한다. 11월 24일 시작되어 내년 2월 15일까지 연다고 한다. 전시회와 관련해서 12월 11일 낮에 특별강연도 있다. 강연은 못 가 보겠지만 전시회는 한 번 가 봐야지. 아주 추운 날, 박물관 한 번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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