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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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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 오후, 날씨가 그리 차갑지 않다.일단 이발도 해야 하고 해서, 동네 한 바퀴를 하기로 했다..천천히 아랫동네까지 걸었다.동네에서 마주치는 여러 모습들..몇 가지를 사진에 담는다..사실 동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글쎄, 아직도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더 노력해야지^^ 양심거울이 있는데..당신의 양심을 비추어 보라고 하는데.. 글쎄 잘 안 보이는가보다.. 동네 벽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이건 새롭게 보는 거다. 언제 그려졌지?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가?피천득 님 '인연'의 한 구절... 내가 이 동네에 와 사는 것도 인연이겠지^^ 얼마나 이 낮은 지붕 위에서 햇살을 맞았을까?온통 말라 터져버린 밥상..그 거센 시간이 그대로 보인다... 또 다른 벽화...
연말을 맞는 거리.. 연말을 맞는 거리.. 어제 저녁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신촌을 찾았다.신촌로터리에서 연대 앞까지 거리는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역시 거리에는 사람이 많다.나도 그들 사이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신촌 공기를 만끽했다.거리 중간쯤에 트리들이 여럿 서 있다.누가 준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여러 가지 트리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어 기분이 들뜬다^^요즘 한창 인기인 드라마를 패러디한 모임 광고도 보이기도 하고..오랜만에 선후배를 만나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다시 이 거리를 걸었다.갈 때보다 더 천천히..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리에서 반짝이는 트리를 보면서 한 해를 잘 보내야지... 마음을 가다듬는다...아쉬움 없는 한 해 였기를,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네팔의 꿈... 네팔의 꿈... 시민청에 있는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에 가면사람 사는 게 뭔지 생각하게 된다..여러가지 물건을 보면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시민청에 가니 '네팔의 꿈'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뭔가 보니 네팔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수제 달력을 판매하는 것..판매금액 가운데 일부가 네팔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그것 이전에 참 따스한 달력이다.그림도 자연스럽다..13,800원..나도 하나 샀다.지구마을 벽 한 켠에는 2012년과 2013년 달력도 붙어있다.살 수는 없다고 하니그저 구경 하는 것으로 만족.. 네팔을 네팔 그대로 봐야겠지요.달력을 보면서 두 나라를 함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 공정무역가게 그루 홈페이지 소개글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오늘 서울에 눈이 왔다. 때로는 짙게, 때로는 가녀리게, 때로는 따스하게..그런 눈은 도시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마자 사라졌다..그렇게 눈이 왔지만, 바람 타고 그냥 흩어져 버렸다..도서관 옥상에 갔더니그곳에서는 그래도 눈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누군가는 바람 있는 옥상에서 광장 행사를 찍느라 수고하고 있었고,늦게 핀 철쭉 위에도 살짝 눈송이 몇 개 남아 있었고,바람은 쉬고 있는 눈송이를 흔들어 날리고 있었고..나는 그 조용한 옥상에서눈과 바람과 구름과..도시를 한껏 만끽했다..앞으로 겨울, 이곳을 즐겨 찾을 것 같다..
부암동을 걷다.. 부암동을 걷다.. 날이 점차 차가워지는 가을 주말..부암동을 걷다..골목은 늘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하다..물론 발견하는 눈이 필요하겠지요..사진작가들이 만든 작업공간 '공간 291'을 찾았다.어제 문을 여는 날.. 사진 책 한 권 들고 가서 축하를 전했다.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골목을 걸어.. 내려왔다.건너편 인왕산 자락에 걸친 저녁 해도 좋고..윤동주문학관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새로운 공간감은 다시 봐도 좋고..긴 언덕길 걸어 내려왔다..내려와서 놀다, 먹고 노는 것도 좋다.. 걸으면.. 세상을 찬찬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오늘 서울광장은 오후 내내 갓 담은 김치의 고소한 냄새로 향기로웠다.어제 종일 준비를 하더니오늘은 3천여명이 참여해서 엄청난 양의 김치를 담갔다..이 행사를 마련한 서울시와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행사를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을 한 것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우고자 했는가 보다.이왕 즐겁게 나눔을 하는 자리에서 재미도 더해지고 기억할 만한 일도 있으면 좋겠지요..수 천 명이 동시에 김장을 하는 모습은 누구라도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계속해서 참여한 사람들 흥을 돋구는 신나는 공연도 있었고.. 광장 앞에 있는 서울도서관도 하루종일 드나드는 참여자들과 이용자들이 섞여 분주했다.이렇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은 일이겠지요..또 도서관 안에까지 스며드는 김치 냄새... ㅎㅎ이렇게 ..
서울 밤 풍경... 서울 밤 풍경... 동국대 입구역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갔다가 헤어진 후..동대문역까지 걸었다.어둠 속에서도 도시는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마지막 작업을 시작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모습도 보이고..밤을 잊은 쇼핑객들로 붐비는 큰 쇼핑몰도 지나고..대부분 문을 닫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도 지나고..전태일 열사가 서 있는 다리도 지나고..그렇게 걸어서 서울 밤 풍경에 스며들었다..
도심 걷기... 도심 걷기...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도서관을 나섰다.광화문 4거리를 지나 경희궁을 지나서울시교육청 뒤편에서 진행되는 돈의문뉴타운 지역을 거쳐홍난파가옥과 딜쿠샤를 지나서사직터널을 걸어서 건너고사직공원 앞을 지나, 경복궁역을 거쳐서다시 광화문.. 여러 가지 행사가 가득한 복잡한 광장을 지나청계천에서 잠깐 등축제 초입에서 숨을 고르고..다시 도서관으로..그렇게 걸어서 도심 한 바퀴를 돌아오니, 숨이 좀 쉬어진다.. 답답할 때에는 걷는 것이 가장 좋다...걸으면서 만나는 다양한 모습과 풍경에서, 나 자신을 놓을 수 있다..늦은 점심은 한 잔 커피와 떡 몇 조각으로 해결했지만...그래도 마음은 한가로워졌다...잘 걸었다^^ * 돈의문뉴타운 지역은 한창 개발이 진행 중.. 곳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