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사에서 집까지 걷다
달마사에서 집까지 걷다 슬프게도 화창한 봄날,흑석동 달마사에서 산길을 걷다.멀리 내려다 보이는 한강..강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선 많은 건물들,그래도 봄은 주변을 푸르게 만들었고,예쁘게 만들었다.그런 봄을 사람들은 다양한 모양으로 만나고 있다.나도 그렇고..진달래 붉은 꽃이 바위까지 붉게 물들이면,개나리는 그 분방함으로 온 산을 들뜨게 만든다.그 사이를 바람 손을 붙들고,걷는다,슬픔도 기쁨도 결국 다 섞여 어느 정도가 슬픔이고 어느 정도가 기쁨인지도 알 수 없게 된다,그런 것이 삶이려니 한다.산에 더 있다가는 봄에 물들어,정신 혼미할 것 같아,서둘러, 다시 도시로 들어선다.아, 그래도 집이구나 생각하니 안심이 된다.다시 돌아서 산으로 올라가 볼까?너무 멀리 가지 않으면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올 수 있을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