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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눈, 오락가락 한 날 오후..


오늘 서울에 눈이 왔다.
때로는 짙게, 때로는 가녀리게, 때로는 따스하게..

그런 눈은 도시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자마자 사라졌다..

그렇게 눈이 왔지만, 바람 타고 그냥 흩어져 버렸다..

도서관 옥상에 갔더니

그곳에서는 그래도 눈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는 바람 있는 옥상에서 광장 행사를 찍느라 수고하고 있었고,

늦게 핀 철쭉 위에도 살짝 눈송이 몇 개 남아 있었고,

바람은 쉬고 있는 눈송이를 흔들어 날리고 있었고..

나는 그 조용한 옥상에서

눈과 바람과 구름과..

도시를 한껏 만끽했다..

앞으로 겨울, 이곳을 즐겨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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