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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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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직업별 통계를 살펴보다 어떤 선거든 끝나면 이런저런 분석도 하고 뒷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전망도 한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그럴 것이다. 나도 몇 가지 챙겨볼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당선자 관련 통계 가운데서 직업별 통계를 좀 분석해 봤다. 선거 전에도 후보자들 직업 분포를 살펴보기도 했으니, 당선자가 나온 마당에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자신의 직업적 근거가 생각이나 행동에 분명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역시 정치가 직업인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비례대표 선거가 어느 정도 우리 사회의 직업적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은 듯하다. 선거 때만 되면 종종 도서관 관련해서 국회..
동네에서 홍매화를 보다 선암사 가서 보지는 못해도 달 밝은 밤 인적 끊긴 동네 길가를 걷다가 달과 만나 살짝 붉어진 홍매화를 보니 이 또한 좋다... 도시 골목길에 이렇게 홍매화가 있기도 하네 신기.. 나이를 먹으면서 슬슬 동네에서 노니는게 좋다.. 동네를 바꿀 수 있어도 좋겠지만 지금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재미를 찾는게 우선이겠다. 난 서울에서 태어나 여태 서울에서만 살았다. 그러다보니 딱히 나이 먹고 돌아갈 고향 같은 걸 생각해도 정작 어디 갈 곳이 없다. 계속 도시에서 넓은 들과 산과 물을 찾으며 살아야 할 것 같다... 가끔 이렇게 홍매화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갑오년이 가고을미년이 왔다,새해 모두모두 복 많이 지어서두루 고루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관악구 행운동 벽화길을 걷다 관악구 행운동 벽화길을 걷다 겨울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토요일 오후,몸을 움직이니까 무거웠던 것들이 바람에 훌쩍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다.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잘 모른다..그러면서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하고 그러는 것도 미안하기는 하다.집에서 걸어서 행운동 쪽으로 길을 잡았다.아무런 계획 없이 그냥 걷는다.그러다가 행운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어디로 갈까 둘러보다가행운동 벽화길 지도가 눈에 들어왔다.지도에서 잠시 내가 서 있는 현위치를 살짝 놓쳤다가,그냥 눈에 보이는 벽화 쪽으로 계단을 올랐다,그리고는 몸으로, 발로 짐작하면서 골목을 걸었다.여러 그림들이 벽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동네 골목에 그려진 그림들이 때로는 많고, 때로는 부족한 듯..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중간이고, 어디쯤이 끝일지 굳이 알 필요..
[전시] 서울시가 만드는 도시재생 작은전시, 두번째 [전시] 서울시가 만드는 도시재생 작은전시, 두번째 서울시청 로비에 들어서면 갑작스럽게 낡은 집 대문이 나타난다. 서울시가 만드는 도시재생 주제 작은 규모 전시 그 두번째 현장.. 이번 주제는 도시재생 역사 속에서 사라져간 거주민의 삶과 애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낡은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도시재생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쭈욱 이어진다. 그런데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번 전시에서 난곡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난곡, 아니 낙골.. 나도 그곳에서 잠깐 살았다.. 그곳이 재개발 되는 때에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난곡주민도서관 새숲'도 한 때 내 삶의 한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새숲과 함께 하고 있는 이명애 관장과 동네 청년들이 고맙다. 동네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
4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4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11월 21일 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27일부터 자리했던 서울도서관 앞 분향소가 그 역할을 마쳤다.대신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내에 추모와 기억의 공간을 마련했다.오늘 오후,유가족 분들과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서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치고 서울도서관 3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그리고 밤 9시,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마지막 조문과 헌화 후에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철거에 들어갔다.비록 오늘, 이렇게 역사의 한 마디를 묶지만,그건 지난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더는 없기를,그래서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는 새로운 날이 되..
가을, 봉은사 가을, 봉은사 지금이 가을인가 겨울인가 모르겠지만,가을이라 하고.오랜만에 삼성동 쪽 나갔다가 일 마치고 봉은사를 들렸다.잠시라도 내 숨을 고르기 위해서다.토요일 오후였지만, 붐비지는 않았다.내가 못 와 본 그 면 년 동안 변한 건지 안 변한 건지 모르겠다.변했어도, 안 변했어도 상관없는 일이지만..도심 가운데 이렇게 고요한 곳이 있는 것이 좋다.추사 현판도 여전하네...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을 보면서,이제 나도 겨울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하면서..조용하게 절을 한 바퀴 돌았다..복을 받을 수 있겠지?
함께하는 즐거운 결혼 (Merry Marry Together) 함께하는 즐거운 결혼 (Merry Marry Together) 시민청을 갔더니 을지로역 쪽 출입구가 화사하다.가서보니 결혼식을 주제로 한 전시가 펼쳐져 있다.'작고 뜻깊은 시민청 결혼식'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청 결혼식에 대해서는 여기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이제 결혼에 대한 사회나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시민청에서 결혼한 몇 몇 이야기들은 흥미롭다.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고그것을 가족과 진지 등과 함께 거듭 확인하는 것이 결혼식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나도 예전(그러고보니 벌써 이십년도 더 지났네..) 결혼식을 마치고는 친구들과 평소 잘 가던 술집에서 신나게 놀았다.물론 거기서 북어로 발바닥도 많이 맞았고.. 그런 기억들은 살면서 희미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