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9일째, 서울광장...
벌써 19일째..
우리는 자꾸 꺼져가는 희망을 붙들고 여전히 기적을 바라고 있다..
한 쪽에서는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그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이들을 부르는 외침이 서울광장 가득 채우고 있다.
광장을 둘러 늘어나는 '애도와 성찰의 벽'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되었다.
누군가는 '애도와 성찰의 벽'이 아니라 '애도와 성찰의 지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 아이도 미안하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한다..
누구는 희생자들께서 별꽃이 되어 돌아오시라고 기원한다..
이름을 적지 않은 것은 그 아우성이 바로 '내 아우성'이 되기 때문이리라..
파란 잔디 위로 노란 배들이 무수히 떠 오른다.
배는 다시 바다를 내달려야 한다.. 빨리 올라오라고
노란 배들이 배를 부른다..
바람은 숱한 사람들의 소망과 아우성을 싣고,
비바람 치는데도 두려움 없이, 지침 없이, 나부낀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난다..
모두가 결코 지쳐 쓰러지지 않고,
이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더 이상 해야 할 것을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더 강건하게 내일을 향해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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