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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금정산 금정산 오랜만에 바람이 제대로 살아있는 산을 만났다.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며 지새운 밤은 가고 여느 아침같은 그런 아침인줄 알았는데 바람은 너무도 황홀하고 나는 사라진다. 서걱서걱 일어나는 갈대들의 아우성까지도 다함께 품고 날아가는 그 짙은 바람을 두고 산을 내려올 수 없었다 막걸리 한잔으로 벅찬 가슴 달래고 세월 다 흩어 비로 내리는 낙엽 사이를 지나 더 깊은 산 가슴팍으로 걸음을 옮긴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면 좋겠다. 이 산 속에서 아무도 거친 마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가 보다. 아용훈 (blackmt)
[사서윤리] 사서직 윤리에 대한 의견 [사서직윤리] 사서직윤리에 관한 의견 윤리문제는 확실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반드시 어떻게든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집니다. 우리로서는 매우 늦은 감이 있습니다. 얼마전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에서 주최한 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야기된 것들이 우리 사 서들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 된 것들을 전해 들으면서 같은 문제를 느꼈습니다. 박영식 교수는 "의 료기술의 발달이 사회적으로 여러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의 료기술의 발전이 다소 둔화되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의료윤리의 개념 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달이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도 우 리 도서관 환경에서..
[도서관리] 국립중앙 도서관리프로그램 1993년 책의 해를 기념해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든 '장서가를 위한 도서관리프로그램'을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별다른 제한없이 누구나 사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책을 잘 정리해 두는 것이 활용성을 높일 뿐 아니라 대출자도 관리해 줄 수 있어 친지들과도 책을 나누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해 보시고 장단점이나 의견등을 자유게시판의 국립/국회도서관 게시판에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많이 활용해 보십시오.
[정보안내] 한국사회과학도서관 소장목록 [정보안내] 한국사회과학도서관 소장목록 공개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 천리안 문헌검색에 소장목록을 공개.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최신의 사회과학 학술정보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사회과학분야의 교육과 연구 및 실무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도서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수집,정리, 비치하여 이용자 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과학분야의 발전과 인재양성을 돕기 위하여 에스콰이어 사회과학재단이 1983년 5월에 설립한 도서관으로 소장자료 및 새로 입수되는 자료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연계시키기 위해 지난 1994년 10월 26일부터 천리안 문헌정보를 통해 정보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회과학도서관 문헌정보는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을 비롯하여 교육기관,기업체,정부기관에 속한 사람들..
[윤리강령] 윤리강령 초안입니다. 저는 전국사서협회 회원인 이용훈(blackmt)입니다. 전국사서협회에서는 사서직 업무수행에 사서윤리강령의 제정이 시급히 요청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 8월 사서대회에서 그 초안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이에 그 초안을 자료실에 올려 두었으니, 사서 여러분들께서는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 호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령초안을 읽어보시고 나서 의견이 있으시면 제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던가 아니면 이곳에 의견을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사서직 윤리강령에 관련한 자료나 정보가 있으시면 아울러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료실에 올려진 자료이름은 'ethics.lzh'입니다. 아래한글 2.0으로 작성한 화일입니다. 그럼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시] 빛은 없다 빛은 없다 : 자기자신에 대한 고민에 답을 하자면 빛은 없다 다른 선로에서 달리는 기차와는 마주치지 않을 것이다 한바탕 비를 네린 겨울 초입에서 햇살은 창백하고 땅은 헐벗었음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곳에서 한그루 나무일 수 없는 사람에게 빛은 없다. ----------------------------------------------- 1994.12.2. 黑山 부산을 내려가는 오후 기차에서 썼다. 창밖으로 보이는 온통 조용한 풍경 속에서 나는 나뉘어진 세계에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 무던히도 따가웠던 햇살에 지치면선 살아야 하는 존재로서의 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창밖의 빛과는 다른 빛이 내게 없음을 알았고...
[시] 처음 사람을 만나서 처음 사람을 만나서 山을 두고 들이 말하기를 첩첩이라 한다 山은 들을 보고 광활하다 한다 그리곤 둘은 만나 이곳저곳에 멋대로 선을 그어두고 그 線 위에다 마을도 두고, 짐승도 두고 저녁 밧집는 연기도 두고 살면서 세월이 얼마나 흐르는지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작은 괭이로 한 뼘만 파 보아도 아, 그 속은 온통 짙은 눈물 뿐이었다. ------------------------------------------------- 1994.12.2. 黑山 여전히 기차 안에서 더 긴 사색이랍시고 한 결과 혼자 하는 여행길이라 외로움이 더 했을까? 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슬픔인가 우리가 태어나 처음 만났을 저 평화로운 땅을 두고 나는 왜 괭이질을 생각했을까.... 못난 사람일게다 어디고 길에서 만나..
[시] 시 써도 되지요? � 가끔 외로웁다고 생각하면 시를 써 왔습니다. 이제 이 방에다 한편씩 올려보겠습니다. � 바램 2 강을 따라가면서 흐르는 가을 낙엽이고자 했었다 제멋대로 보는 이 관심도 없는 갈대이고도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라고 조금은 살아있는 바람이 되고도 싶었다 그러나 헛것 몽상처럼 한번 털컹거림에 흩어지는 꿈이고 이젠 정말 뜨거운 해 아래 벌거벗고 즐거운 아이가 부럽다 -------------------------------------------- 1994.12.3. 黑山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길을 잡고 올라오는 길에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길에서 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순수함이란 것 조차도 관심없는 듯, 그저 갈대숲, 풀밭이고 마구 뛰어다니며 세월을 허송하는 그 넉넉함에 잔뜩 주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