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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처음 사람을 만나서 처음 사람을 만나서 山을 두고 들이 말하기를 첩첩이라 한다 山은 들을 보고 광활하다 한다 그리곤 둘은 만나 이곳저곳에 멋대로 선을 그어두고 그 線 위에다 마을도 두고, 짐승도 두고 저녁 밧집는 연기도 두고 살면서 세월이 얼마나 흐르는지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작은 괭이로 한 뼘만 파 보아도 아, 그 속은 온통 짙은 눈물 뿐이었다. ------------------------------------------------- 1994.12.2. 黑山 여전히 기차 안에서 더 긴 사색이랍시고 한 결과 혼자 하는 여행길이라 외로움이 더 했을까? 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슬픔인가 우리가 태어나 처음 만났을 저 평화로운 땅을 두고 나는 왜 괭이질을 생각했을까.... 못난 사람일게다 어디고 길에서 만나..
[시] 시 써도 되지요? � 가끔 외로웁다고 생각하면 시를 써 왔습니다. 이제 이 방에다 한편씩 올려보겠습니다. � 바램 2 강을 따라가면서 흐르는 가을 낙엽이고자 했었다 제멋대로 보는 이 관심도 없는 갈대이고도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라고 조금은 살아있는 바람이 되고도 싶었다 그러나 헛것 몽상처럼 한번 털컹거림에 흩어지는 꿈이고 이젠 정말 뜨거운 해 아래 벌거벗고 즐거운 아이가 부럽다 -------------------------------------------- 1994.12.3. 黑山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길을 잡고 올라오는 길에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길에서 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순수함이란 것 조차도 관심없는 듯, 그저 갈대숲, 풀밭이고 마구 뛰어다니며 세월을 허송하는 그 넉넉함에 잔뜩 주늑이 ..
출근길(2) - 꽃샘추위 HWP Document File V2.00
가입하게 된 것을 감사 이번에 새로 가입한 이용훈입니다. 시적 상상력과 컴퓨터와의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기를 스스로 기대해 봅니다. 이미 앞서 회원이 되신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리며 조만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를 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정호승 시인의 [대설주의보]라는 시를 참 좋아합니다. 자주 뵙기를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