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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5.18 기념식을 보고난 느낌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이 된 5.18
아침부터 전국적으로 기념식이 중계되었길래 보았는데
내 느낌은 역시 국가기념일은 좀 밋밋하다는 생각이다.
몇가지만 지적하자면

우선, 많은 사람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화면에 비추어진 많은 사람들 (이들이 누구인가는 모르겠지만...)은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우린 배울때 애국가는 4절까지 부르라고 했고 그렇게 배웠고
시험도 보았다고 기억되는데
정작 나라의 어른들 중에서도 4절까지 부르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둘째는, 왜 헌화를 할 때 흰국화를 드리는 것일까?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헌화를 하는 때문에 일일이 술잔을 올리거나 하기가
어려웠을까? 요즘 거의 모든 면에서 우리들의 전통은 사라지고 있고
이제 삶과 죽음 그 어디에서도 긴 역사의 충족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흰국화를 헌화하는 것은 어디 방식일까...

셋째는, 왜 5.18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지난 17년간 '사랑도 명예도...' 하면서
늘 눈물로, 의지로, 투쟁으로 부르던 노래를 왜 부르지 않았을까
기념식에서 부르지 않으면 언제 부르지?

그리고 추가로 생각되는 것은
왜 기념식에서 정작 5.18의 주역들과 유가족들은 잘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만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일까...
정말 기념일이 되어서
지난 17년의 그 긴긴 아픔이 다 치유된 것일까....

그러나 아직 우리 도서관계에서는
5.18과 도서관과의 관계를 풀어내지 못했다.
아직 시작도 못한 일이라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한 시대의 역사를 우리 도서관에서
품어안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