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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성스러운 것이란 없다 (廓然無聖)

묻는다 : 내가 즉위한 이래 많은 절을 짓고
경전을 사경(寫經)하고, 수많은 승려에게
공양을 했소, 이 모든 것들이 얼마만한 공덕이 되겠소
답한다 : 전혀 공덕이 되지 않습니다. (無功德)
묻는다 :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중 가장 중요한게 뭐요
답한다 : 속에 아무 성스러울 것도 없는 커다란 공(空)입니다 (廓然無聖)
묻는다 : 그러면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요
답한다 : 모르겠습니다 (不識)

중앙일보ㅎ 1997.5,18일자에 실린 중국 선불교 답사기
서른번째 이야기인 양나라 무제와 동아시아 선불교의 창시자인
보리달마의 선문답입니다.
며칠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고
17년의 긴 세월을 견딘 5.18이 형식적으로나마 국가기념일이 되는 등
어지러운 현재에 왜 이런 선문답이 답답하게 가슴에 와 닿는지...
특히 앞으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어질
수많은 공과다툼을 생각하면
도대체 우리 사회엔 그렇게 공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스스로 감추어도 드러나는 그런 善을 행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있는지
정신차리고 눈 바로 뜨고 찾아볼 일입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