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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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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화가의 <산조(散調).주름> 전을 만나다 감고당길을 걷다고, 우연히 미술관 문에 들어섰다. 토요일 오후, 막 갤러리 문을 닫으려다가 문을 열고 전시회를 볼 수 있게 해 주신 분께 감사한다. 이만수 화가의 전을 보다. 전시회 주제처럼, 그림들이 산조 가락처럼 살짝, 여유로운 설레임을 전해준다. 날렵한 것 같으면서도, 오래 전 추억과 지금의 삶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듯, 때로는 관조하는 듯하다. 크기 않은 전시장을 채운 그림들은 평평하면서도, 언뜻 일어서 느릿한 걸음을 걷는 것 같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연한 관람은, 아스라히, 아 그림을 내내 보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선뜻 그림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그 잛은 만남으로 마음을 달래본다.이만수, 2009.4.1.-4.10.갤러리 담(Gallery Dam)* 갤러리 ..
2009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매년 정기적으로 봄이면 가는 전시회가 하나 있다. 그건 서울리빙디자인페어다. 정기구독하고 있는 잡지(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늘 입장권을 보내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도 애써 시간을 내서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을 찾았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인테리어 부문의 새로운 경향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물론 좋은 디자인으로 무장한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물건들이 전시되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다. 올해 주제는 '그린 디자인'이라고 한다. 그린이라.. 요즘 온통 녹색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그렇다. 어차피 사람이 살려면 자연을 일정부분 파괴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상황에서 녹색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사실 최소한의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 워홀_팝아트의 전설展’을 보다 백화점에 물건만 사러 가는 것은 아니다. 요즘 백화점들은 나름 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도 큰 백화점들은 대체로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술에 있어서는 요즘 작품 가격도 만만하지 않고, 그래서 큰 백화점들이 좋은 작품들을 소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신세계백화점이 그런 곳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번에 신세계백화점에서 관심이 가는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어제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를 갔었다. 백화점 소개에 따르면 부산 센텀시티에 또 하나의 백화점을 연 것을 기념해서 1960년대 미국에서 팝아트의 정수를 이룬 두 명의 작가 작품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고 한다. 이미 센텀시티관에서 3월 3일부터 25일까지 전시를 한 것으로 이번에 4월 14일까지 서울 본점에서 하고, 광주점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그리고 붕가붕가레코드 나는 노래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음악을 그리 즐겨 듣지는 않는다. 그런데 요즘 느닷없이 나를 당황하게 하는 가수가 있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7080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처음 그 가수를 알게 되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가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들었고, 그 이후 종종 이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들을 수록 묘하게 끌려들어간다. 따라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도 자꾸 그 노래가 귀에 담긴다. 가사도 자꾸 뭘 생각하라고 떠 밀고.. 오늘 인터넷으로 그 가수를 찾아가보니,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위한 붕가붕가 레코드'라고 하는 회사 사이트로 갔다. 어, 이거 재미있네.. 인디음악을 하는 젊은 가수들이 만든 레코드회사인가 보다. 회사 소개를 보니까 느낌이 확 온다.2004..
문화연대, 한강운하예정지답사 프로그램 `흐르는 강 그대로` (4/25) 어제 저녁 식사하면서 술을 한 잔 하다. 그 때 술을 시키다가 우연히 '지금처럼'이라고 말해 버렸다. 어라.. 이것도 괜찮은데? 지금처럼 그냥 그대로, 살면 안되나? 늘 뭔가 변화해야 할까? 그래서 고향이라고 한 참 있가 가면 고향마저 낯설어야 할까? 물론 변해야 할 것은 변해야 하겠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 변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것도 있을 것인데, 특히 자연은 한 번 손대면 되돌리기 힘들고, 또 인간 지식으로 자연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오늘 문화연대 메일을 받고, 어제 그 '지금처럼'이 떠 올랐다. 문화연대에서 4월 25일 한강운하예정지를 답사하는 '흐르는 강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안내메일. 한강 따라 밟는 그 길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 ..
한국저작권법학회와 한국복사전송권협회, 저작권 세미나 (4/3) 저작권 문제는 늘 관심 대상이면서도 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또 사회나 매체 등의 변화에 따라 자주 변화하기도 한다. 그래서 늘 공부해야 한다. 이번에 한국저작권법학회와 한국복사전송권협회가 4월 3일 금요일 저작권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한다. 새로운 저작권 환경에 따른 구체적 내용을 모색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준비된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는 도서관메일링리스트를 통해 공지된 내용이다)-----------------------------------------초청의글- 한국저작권법학회와한국복사전송권협회는저작권법제25조2항에의한수업목적상복제,전송,공연등의보상금지급결정방안과어문저작물의전송사용료기준등"저작물이용에따른사용료결정방안(어문저작물)"이라는주제로아래와같이세미나를개최하게되었습니다. 금번세미나를통하여저작권자,출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토론학교`를 개설하다 지난 달인가 우연히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실에 갔다가, 여희숙 선생께서 토론에 대해서, 토론을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하는 것을 조금 듣는 기회가 있었다. 토론을 잘 하기가 참 어렵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그건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토론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때문이리라. 이제부터라도 토론을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을 제대로 해야 개인이든 가정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사회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갈 수 있지 않겠는가. 대화도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래도 제대로 토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고, 이번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에서 독서와 토론 전문가인 여희숙 선생과 함께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하니, 기..
문화체육관광부, 2009 디자인 심포지엄 `디자인은 문화다!` 개최 (3/18) 지금 시대는 디자인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제활동에서 뿐 아니라 삶의 공간 전반에서 디자인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래서 서울시나 김해시도 요즘디자인을 핵심가치로 말하고 있다. 효율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 일 것이다. 정부 안에서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 디자인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은 다지인이라고 하면 단순히 어떤 제품과 포장과 관련한 디자인 정도로 인식하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그러면서도 다양한 측면을 통합하면서 편안하고 다정한 삶의 기본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그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디자인 심포지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