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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4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4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11월 21일 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4월 27일부터 자리했던 서울도서관 앞 분향소가 그 역할을 마쳤다.

대신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내에 추모와 기억의 공간을 마련했다.

오늘 오후,

유가족 분들과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서

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치고 서울도서관 3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밤 9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마지막 조문과 헌화 후에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철거에 들어갔다.

비록 오늘, 이렇게 역사의 한 마디를 묶지만,

그건 지난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더는 없기를,

그래서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는 

새로운 날이 되리라 믿는다.

그런 11월 21일 내가 보낸 하루를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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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하는 길에 분향소에 들렸다.

매일같이 이 앞을 지나면서도, 부끄러웠다.

이제 더 이상 이곳에서 분향을 할 수 없겠기에, 마지막으로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여느 날처럼, 오늘도 빌딩 사이를 비집고 햇살이 분향소를 밝혔다.





오후 1시 30분 유가족 분들과 서울시장 등이 함께 헌화하고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마련된 ‘4·16참사 기억공간’을 찾았다.

도서관 이용자가 있는 시간이었지만, 모두 마음으로 함께 했으리라 생각한다.


* 경향신문 관련 기사 



저녁 시간 다시 기억공간을 찾았다.

'별이 되다'....

평소라면 6시에 문을 닫는 서울기록문화관이지만

이제 9시까지(주말에는 6시까지) 문을 연다고 한다.

혼자 기억을 더듬어 공간을 만났다.





















밤 9시...

경건한 예식을 가진 후, 

분향소는 이 자리를 떠났다.

많지 않은 시민들이 함께 마지막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