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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가을, 봉은사

가을, 봉은사


지금이 가을인가 겨울인가 모르겠지만,

가을이라 하고.

오랜만에 삼성동 쪽 나갔다가 일 마치고 봉은사를 들렸다.

잠시라도 내 숨을 고르기 위해서다.

토요일 오후였지만, 붐비지는 않았다.

내가 못 와 본 그 면 년 동안 변한 건지 안 변한 건지 모르겠다.

변했어도, 안 변했어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도심 가운데 이렇게 고요한 곳이 있는 것이 좋다.

추사 현판도 여전하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이제 나도 겨울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조용하게 절을 한 바퀴 돌았다..

복을 받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