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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잡담] 나도 473 기사에 대해

우선 사서직원이 등장해서 서점내 질서를 담당한다는 기자의 글은
분명 사려깊게 쓰여진 기사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지적하고자 한다.
기존에 도서관과 관련하여 사서라는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 기사에서 사서직원이라고 쓸 경우 그 직업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는 '사서'직원이라고 해서
사서라는 것에 강조를 두고 있는데, 혹시 글을 쓴 사람이 평소 사서라는
사람들을 마치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질서나 잡고 책도둑이나 방지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 도서관의 사서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그런 인식을 주고
있었다는 점에 대한 큰 반성과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이 잘 못 이해하고 있다 해도 그런 오해와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아야 할 시급한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현상은 오랜 기간 도서관 일이 마치 아무나 해도 되는 것처럼
하는 인식을 가지게 한 비전문직 관장시대의 외형적 문제표출이며
또 한가지는 자기 직업과 사회적 책무에 무관심했거나 아니면 열심히
싸워오지 않은 사서들 자신들의 내적인 문제표출이다.
하여튼 문제다.

또 한가지, 창호님도 지적한 것처럼, 어느 학생이 학교에서나 중앙도서관에서는
원하는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는 사실이다.
그럼 서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가? 물론 서점에서는 도서관보다는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는 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책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아주 특정한 정보요구와 그의 해결경험을 가지고
마치 모든 도서관에서의 정보찾기나 책찾기가 어려운 듯 말하는 것은
일정부분 오류일 수 밖에 없다. 이건 이용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만일 서점에서는 책을 찾기가 좀 어렵다 싶으면 보통
직원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러면 서점직원은 자기 전담분야가 있을 것이고
그 분야에서는 무슨 책이 어디있는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도서관에서도 이용자들이 무슨 어려움이 있으면 사서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사서들이 주제배경이 있거나 한 주제에 대한
책에 대해 직접 관여했었다면 이 문제는 서점보다는 더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서관은 책 자체보다는 책이 담고있는 정보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왔고, 그런 관심과 노력이 세세한 목록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어찌 서점에서 책을 찾고 정보를 찾는 것보다 못할 수 있겠는가?
이용자들이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자기 도서관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나는 장담하건데 서점보다는 훨씬 정보나
책을 찾는 것이 용이하고 더 좋은 정보나 책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서들은 이용자들의 이러한 이야기 하나하나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도서관의 성패는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정도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한다. 왜 도서관이 서점과 비교되는 것이지?
서점과 도서관은 같은 문화공간 같으면서도 실상 많이 다르고
또한 정보의 면에서는 직접적인 비교도 불필요하거나 무의미할텐데...
왜 사람들은 이 둘을 비교하고 있는지..
왜 도서관은 이용자들에게 서점과 같은 신뢰나 만족감을 주지 못했는지
진심으로 반성을 할 때이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