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디지털도서관]서가도 책도없는 '정보의 보고'
출처 : 문화일보 96년 08월 23일
서가가 따로 없는 도서관. 미래사회의 단면을 제시하듯 이용
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도록 한 전자도서
관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전세계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등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한달 이내에 수집, 공개될 정
도의 신속한 정보공급능력으로도 관련 연구진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원서동 비원옆 일반주택을 개량, 개
관한 LG상남도서관이 바로 그 화제의 도서관이다. 한때 LG
그룹 구자경회장이 구인회창업회장때부터 20여명의 식솔과 함께
살던 사저가 세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자도서관으로 변신,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 김수근씨가 60년대말 주택용
으로 설계한 이 건물은 지금도 세련미가 흘러넘칠 정도로 현대
식 설계기법이 돋보인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전자도서관인 만큼 설립 당시의 에피소
드도 많았다.
『시찰나온 공무원들이 도서관 설립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겁
니다. 법상 규정된 도서관의 형태로는 대지면적 몇평이상, 장
서 몇권 이상등의 조건이 있는데 상남도서관은 가장 중요한 책
을 단 한권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룹기조실에 근무
하던중 디지털도서관 아이디어를 제출했다가 설립 추진과정에 참
여한 이후 현재 도서관의 살림을 맡고 있는 鄭胤錫부장(40)
의 회고담이다.
8월중순 이곳을 찾은 기자는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사
로 떠오른 디지털방식의 차세대 이동전화 관련 기술에 대한 논
문 검색을 시도했다.
검색항목은 PCS(차세대 개인휴대통신)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남도서관의 전용 검색소프트웨어인 「엘리트」의
메뉴에서 PCS와 CDMA를 입력했다. 각각 52건과 91건
의 항목이 나타난데 이어 두 항목을 함께 수록한 관련자료는
경희대 박경수씨의 학위논문 등을 포함, 총 6건으로 나타났다
검색소요시간은 불과 10여초. 8월 중순 현재 도서관에서
디지털정보로 소장하고 있는 25만건의 자료중에서 추려내는데
걸린 시간이다.
『일반 학교나 연구기관의 자료실에서 볼 수 있는 자료는 보
관하지 않습니다. 권당 수십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자료를
보관, 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연구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
다는 뜻에서죠』鄭부장의 말이다.
이같은 자료의 차별성에 따라 개관한지 불과 3개월만에 상남
도서관 회원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국내 과학기술자들이
첨단기술 현장의 정보에 굶주려있었다는 얘기다.
지난 5월14일 이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한 김광호교수(청주
대 반도체공학과)는 지난 3개월 동안 하루평균 1건 이상에
달하는 무려 1백39건의 정보를 찾았다. 또 5월23일 등록
한 황준석씨(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는 1백9건
의 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회원명부에 등록돼 있다. 『도서관
개관 이후 전국 주요 공공기관이나 대학도서관 관계자들이 수
없이 견학을 왔다』는 鄭부장은 『상남도서관을 계기로 국내 도
서관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金康昊기자 kgang @aminet.co.kr>
=================
초창기 도서관으로 보지 않는 공무원들로 인해
도서관으로 인정받기 힘들었다는 관련자의 증언이
꽤 의미있게 들립니다.
출처 : 문화일보 96년 08월 23일
서가가 따로 없는 도서관. 미래사회의 단면을 제시하듯 이용
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도록 한 전자도서
관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전세계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관련 심포지엄,
세미나등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한달 이내에 수집, 공개될 정
도의 신속한 정보공급능력으로도 관련 연구진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원서동 비원옆 일반주택을 개량, 개
관한 LG상남도서관이 바로 그 화제의 도서관이다. 한때 LG
그룹 구자경회장이 구인회창업회장때부터 20여명의 식솔과 함께
살던 사저가 세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자도서관으로 변신,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 김수근씨가 60년대말 주택용
으로 설계한 이 건물은 지금도 세련미가 흘러넘칠 정도로 현대
식 설계기법이 돋보인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전자도서관인 만큼 설립 당시의 에피소
드도 많았다.
『시찰나온 공무원들이 도서관 설립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겁
니다. 법상 규정된 도서관의 형태로는 대지면적 몇평이상, 장
서 몇권 이상등의 조건이 있는데 상남도서관은 가장 중요한 책
을 단 한권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룹기조실에 근무
하던중 디지털도서관 아이디어를 제출했다가 설립 추진과정에 참
여한 이후 현재 도서관의 살림을 맡고 있는 鄭胤錫부장(40)
의 회고담이다.
8월중순 이곳을 찾은 기자는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사
로 떠오른 디지털방식의 차세대 이동전화 관련 기술에 대한 논
문 검색을 시도했다.
검색항목은 PCS(차세대 개인휴대통신)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남도서관의 전용 검색소프트웨어인 「엘리트」의
메뉴에서 PCS와 CDMA를 입력했다. 각각 52건과 91건
의 항목이 나타난데 이어 두 항목을 함께 수록한 관련자료는
경희대 박경수씨의 학위논문 등을 포함, 총 6건으로 나타났다
검색소요시간은 불과 10여초. 8월 중순 현재 도서관에서
디지털정보로 소장하고 있는 25만건의 자료중에서 추려내는데
걸린 시간이다.
『일반 학교나 연구기관의 자료실에서 볼 수 있는 자료는 보
관하지 않습니다. 권당 수십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자료를
보관, 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연구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
다는 뜻에서죠』鄭부장의 말이다.
이같은 자료의 차별성에 따라 개관한지 불과 3개월만에 상남
도서관 회원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국내 과학기술자들이
첨단기술 현장의 정보에 굶주려있었다는 얘기다.
지난 5월14일 이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한 김광호교수(청주
대 반도체공학과)는 지난 3개월 동안 하루평균 1건 이상에
달하는 무려 1백39건의 정보를 찾았다. 또 5월23일 등록
한 황준석씨(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는 1백9건
의 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회원명부에 등록돼 있다. 『도서관
개관 이후 전국 주요 공공기관이나 대학도서관 관계자들이 수
없이 견학을 왔다』는 鄭부장은 『상남도서관을 계기로 국내 도
서관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金康昊기자 kgang @am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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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도서관으로 보지 않는 공무원들로 인해
도서관으로 인정받기 힘들었다는 관련자의 증언이
꽤 의미있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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