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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1513관련] 물론 모든 현상은 긍정과 부정

재덕님이 지적하셨듯이 정보화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과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는 현상은 그러한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에도 끝나지 않은 일이지만
두밀리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학교를 폐교하고
어린 학생들을 먼 곳 까지 통학하도록 한 조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학교들의 통폐합은 겉으로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교육환경과 제도를 합리화한다는 것이지만
그러나 어떤 방식의 교육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합의도 제대로
없는 마당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고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것까지 무시하고
아이들을 버스에 태워 먼 학교까지 보내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교육정보화도 오직 경제적 이익이나
아이들을 공부기계로 생각하는 교육현장의 일부 견해를 반영하고 있으며
정보의 해득능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오직 화려하게 치장된
정보의 외향에만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을 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어린 학생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저해하고 아이들이 제나이에 맞는
활동을 통해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또한 거의 모든 정보란 것이 소위 '영어'로 쓰여져 있어
이를 무심코 보다보면 결국 영어권으로 편입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미국이 정보력을 통해 다시한번 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들어버리려는 의도에 매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역사적 흐름으로 볼 때 정보화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도 우리 방식으로
우리들의 속도로 가야합니다.
도서관 전산화나 정보화의 경향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보화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내적 힘을 드러내는
단순한 외형이어야 합니다.
소위 청와대조차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운영할 능력과 관심이 없으면서
국가가 모두 정보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마침, 어제 MBC 뉴스에서 보도하던데
최근 휴대폰을 복제하는 것이 무척 쉽고 따라서 많은 휴대폰이
마치 도청장치처럼 변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통해
우리가 접하는 현상들은 그저 보여지는 것이 진실일 수는 없고
특히나 앞으로 기술적으로 보아 그 폐혜정도가 심각할 수 밖에 없는
정보화 추진과정에서는 보다 침착하게 그리고 긴 호흡으로
여러가지를 점검하고 따져보고 그래서 결정하고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 견해를 적은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수한 정보가 아니라
작은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함이고 인간적인 만족감입니다.
정말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한다면
막대한 정보화 등에 돈을 쏟는 것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대학가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사회를 재편성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저도 온라인상으로 글을 올리다보니 두서없었습니다.
그러나 재덕님
좋은 지적을 해 주셨고
저도 그런 방면으로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