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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작은 발견

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기다르는 동안
꽃가게 앞에 놓인 꽃들을 살펴보았다.
얼마전부터 조금은 바뀐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제 봄 꽃들은 사라지고
다른 꽃들이 나와있다.
맨드라미도 있고 사루비아도 있고 채송화나 봉숭아도 보인다.
이런것들이 가을꽃 아니었나..
내 감각도 가물거리고 꽃들도 피는 시절을 잊었고
날씨마저 가을같으니 왠지 어느덧 가을이 다 되었나...
오늘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실 것이라고 하는데
첩첩이 산으로 갇히 능선에서
지겹도록 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자꾸 안으로만 들어가게 되는 것일까...
이미 마음이 떠난 일터로 가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일까...
아무튼 오늘 새롭게 길가의 꽃들이
바뀌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난 하루를 그냥 보내도 좋을 만큼의 감성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