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기사] 서울시 문화시설 전문직관장으로

얼마전 신문에 나온 것으로 서울시에서는 산하 문화시설의 관장으로
해당분야 전문가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도서관도 올해부터 전문직(사서)관장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데
아직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듯 한데
그런 와중에 서울시의 이러한 결정을 보면서
남일 같지 않습니다.
조선일보의 간단한 기사와 국민일보의 좀더 자세한 해설 기사를 붙입니다.
=============================================
조선일보(CS)

날 짜 : 97/5/21
제목: [서울시]문화시설 관장에 전문가 임명
------------------------------------------------------------------------------
-





서울시는 그동안 시 행정공무원이 맡아온 세종문화회관과 시립박물
관, 시립미술관 등 각종 문화예술시설의 관장직에 문화예술 전문인을 임
명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오는 7월초까지 전문예술인
관장을 임명, 공연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추진토록 하고 시설물 관리를
포함한 일반 행정업무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무국장직을 신설, 공무원이
계속 맡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건축중인 시립박물관 관장에도 문화재 분야에 폭넓은 지식
을 갖춘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시 산하 각종 문화예술시설 대부분을
전문 문화예술인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일보(KM)

날 짜 : 97/5/27
제목: <무대> 관장 예술인으로 교체·소유-경영 분리
------------------------------------------------------------------------------
-
비전문가들의 관료적 운영과 무사안일주의로 장기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
했던 세종문화회관이 이번에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
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인가.서울시가 최근 현재 부이사관급 서울시 공
무원이 맡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관장을 예술인으로 교체하고 장기적으로 소
유와 경영을 분리해 재단법인화한다는 청사진을 밝힘으로써 세종문화회관의
앞날에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8년 4월 서울시 사업소의 하나로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지금까지 문화예
술기관으로서의 특징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시의 일반 행정조직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돼 덩치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관장은 19년 동안 21명이 교체돼 평균 임기가 1년도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3개월만에 도중하차한 경우까지 있어 문화예술계에서조차 세종문화회관 관
장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서울시에서는 일단 7월말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문화예술인을 관장으로 임
명하고 새 관장 임명후 운영자문위원회를 구성해 8월말까지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문화예술계와 세종문화회관측에서
는 일단 서울시의 이같은 전문가 영입 방침에 환영을 표하고 있다.하지만
전문인 관장 영입보다 장기적으로 더욱 중요한 문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를 통한 위상의 변화다.현재 서울시에서는 문화체육부 산하 재단법인 형태
로 운영되고 있는 예술의전당처럼 세종문화회관을 재단법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결국 지금까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부양」해오던 세
종문화회관에 「경영」의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것.하지만 문화예술기관의
속성상 완전한 자립은 불가능하고 서울시가 앞으로 교부금 등의 형식을 통
해 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결국 현재 연간 1백82억5천만원(97년
)의 예산을 부담하던 서울시가 골칫덩어리격인 세종문화회관을 떼어낸 후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기형적인 조직구조와 고질화된 무사안일주의,예술 단체별로 누적된 문
제점과 단원들의 사기 저하 등이 외적 변화만으로 단기간에 극복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이 이번 기회에 실질적이며 내실있는 개
혁의 돛을 올리지 못한다면 서울시민의 진정한 문화예술공간이라는 궁극적
인 목표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李恩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