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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비가 내리시는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내리자 길은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검은 구름들이 오가더니 이제 비가 내리신다.
언제나 처럼 비는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내리는 것이리라
오늘은 그래도 포근하게 만날 수 있다.
산에서는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이제 빗방울 속에 담긴 오랜 세월을 보면서
오늘이라는 짧은 시간은 벗어버리고 싶다.
사무실에 올라와서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마시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아내의 전화에 실려온 사랑이고
하찮을 지라도 내 인생이고
이렇게 마치 벽에 쓰듯 써 대며 만나는 사람들의 온기다.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사물과 시간 속에서 참 사람을 보게 될 것이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참 삶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런 하루를 재촉하듯이 잔잔하게 비가 내리신다.
커피향은 작은 사무실에 번지고...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