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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콘서트 (10/9)

어제,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출범하는 것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성공회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지난 번 노무현 전대통령님 추모공연이 열렸던 장소인데, 그 때에는 가 보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기념 콘서트에 참여했다. (그냥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자리라 생각한다)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크지 않은 운동장을 메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입장'을 공유한다. 새로 나온 책도 사고, 명계남 씨에게 사인도 받았다.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같이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표현한다. 그래서 이젠 슬픔을 넘어 스스로 다시 한 번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깨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쌀쌀해진 가을 초입 밤 공기도 열기에 물러선다. 그렇게 2시간 여 진행된 콘서트는 그 제목처럼 'Power to the People'가 되었다. 참, 이 제목은 존 레논 노래에서 가져온 것인가보다.그렇다면원 노래 가사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Say we want a revolution / We better get on right away / Well you get on your feet / And on the street / Singing power to the people / Power to the people/ Power to the people / Power to the people, right on .....

* 공연 보기

*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 성공회대학교 거의 입구 길가에 걸린 현수막


*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이제, 우리가 할께요'라고 말하는 시민들이 이렇게 많다.


* 공연이 본격 시작되기 전 공연장을 찾은 권양숙 여사를 환영하고, 환송하는 시민들... 그렇게 함께 힘을 만들고 있었다.


*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글날인데 첫 노래, 다 함께 부르자고 한 노래가 외국노래라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가사를 큰 화면에 띄워주었는데, 잘 모를 부분은 이렇게 써 놓았다. 이렇게 비틀 수 있다는 게 즐겁다. 노래가 뭔지는 난 모르지만, 아무튼 '럽, 럽, 럽'을 외쳤다. 럽? 이게 아마도 '러브'겠지?



* 공연시작을 알리는 화면, 'Power to the People'...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힘이 아니겠는가. 힘과 힘들이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남을 위한 힘', 자신을 위해서 쓰는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그런 힘들이 모여야 한다. 나는 정말 그런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공연은 무대나 객석이 따로 없다. 일어서서 뛰고, 손을 흔들고, 같이 노래를 부르고.. 모두가 공연 무대에 오른 가수가 된다.


* 야외 무대 뒤편으로 아름다운 나무가 조명에 더 아름답다. 모인 사람들이 무지개가 된 것 같다. 노래하는 사람은 조관우 씨다.


* 진행을 맡은 최광기 씨와 권해효 씨. 길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물! 심양면을 강조했다. 행복해 하는 사람들, 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같이 웃고, 같이 물이 되고 있다.



* 노무현재단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한 이해찬 전총리. 다시 한 번 더 마저 못한 일, 이 세상을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일을 함께 하자고 권하고, 함께 하겠다고 외친다. 재단 후원회원에게 봉하 오리쌀 1kg과 <성공과 자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1권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너무 많다. 내 놓은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참...



* 이번 콘서트를 위해 조직된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이 공연을 하고 있다. 서툴어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수 있는 공간에서 다시 한 번 함께 즐겁게 또 시작해 보자고 한다. 행복의 나라를 향해 같이 가자고 한다. 그러자고 환호로 답한다.전직장관, 방송사 사장, 청와대 수석이었든 배우든 이젠 그들에게는 그런 지난세속적 직함보다도 노무현재단 회원이고 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시민들과 함께 노래하는사람이라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 무대에서 불꽃도 인다. 그렇게 강렬하게 함께 재단 출범을 기뻐하면서 하나가 되어 간다.


* 물! 심양면 후원을 하고 있다.


* 강산에 씨 공연. 신나게 춤을 추다...


* 김제동 씨도 무대에 올라왔다. 강산에 씨와 신나는 무대 한 판 만들었다.


* 콘서트가 끝나갈 무렵, 큰 화면에 노무현 대통령님 모습이 비춰진다. 너무 환하게 웃고 계신다.. 같이 웃자.


* 노무현재단 한명숙 이사장 축하 인사도 전해졌다.


* 끝무대.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만들어진 시민합창단. 모든 구별을 넘어 오직 함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시민들이 모여 함께 'Power to the People'를 부른다. 이 흥겨움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 밤 하늘에 별이 안보였는데, 그 별들이 바로 이 운동장에 모두 내려 앉아 있었다. 신나게 한 판 잘 놀다. 같이 잘 살자고 옆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시민들은 '사람사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고, 힘이고, 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