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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화포천을 만나, 전율하다

봉하에는 화포천이 있다.

화포천이 있어 봉하에 살아야 할 이유가 더했을 분이 떠난 이후...

다시 가을이 화포천을 덮는다.

그 화포천 끝자락을 잠깐 동안만 만나다.

짧은 만남에도 온몸이 떨린다.

왜, 봉하에 화포천이 있어야 하는지,

화포천이 있어 봉하가 봉하가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오롯이 그저 물과 갈대, 풀과 나무, 그리고 물고가와 새들만의 세상,

그 화포천 습지에서, 아~~~ 전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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