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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 마음에 든다

오늘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다. 발틱 3국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우주피스 공화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단 재미있다. 이런 자유로운 상상을 실현해 보는 도전이 부럽다. 책 관련한 '헤이온 와이'가 겹쳐 생각나기도 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05-0731&program_id=PS-2020071927-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ion_sub_code=04

 

[650회]걸어서 세계속으로 - KBS

[중세 유럽의 여름 - 발트3국] 라트비아는 한반도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작은 나라다. 다우가바강이 발트해와 만나는 곳에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가 있다. 알베르트 주교는 리가 도시가 만들�

vod.kbs.co.kr

무엇보다 헌법이 흥미롭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 현재 35개 언어로 금속판에 새겨져 있는데 우리말본도 32번째로 놓여있다고 한다. 모두 41개 조항인데, 하나하나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정말 그러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공화국을 만든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상이 담긴 것이겠고, 그렇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요즘 같은 때 세계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 볼 이슈들이기도 하겠다 싶다. 사람 뿐 아니라 강과 개와 고양이도 공화국의 주체가 되고 있음도 흥미롭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다시 자유롭게 세상을 다닐 수 있게 되면 한 번 이 공화국에 가서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헌법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나도 누려보고 싶다...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 한국어 / Užupio Respublikos Konstitucija korėjietiškai

UŽUPIO RESPUBLIKA·2018년 8월 24일 금요일·읽기 소요 시간: 1분

헌법

1. 모든 사람은 빌네레 강변에서 살 권리를 가지며, 빌네레 강은 모든 사람 곁에서 흐를 권리를 가진다.
2. 모든 사람은 겨울철 온수와 난방과 기와 지붕을 가질 권리가 있다.
3. 모든 사람은 죽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나, 이것이 의무는 아니다.
4. 모든 사람은 실수할 권리를 가진다.
5. 모든 사람은 유일한 존재가 될 권리를 가진다.
6. 모든 사람은 사랑할 권리를 가진다.
7. 모든 사람은 사랑 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나, 이것이 필수는 아니다.
8. 모든 사람은 인기가 없어도 되고 다른 사람이 몰라도 되는 권리를 가진다.
9. 모든 사람은 게으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가진다.
10. 모든 사람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볼 권리를 가진다.
11. 모든 사람은 개가 죽을 때까지 돌볼 권리를 가진다.
12. 개는 개로서 존재할 권리를 가진다.
13. 고양이는 자기 주인을 절대적으로 사랑할 의무는 없지만, 주인이 어려운 순간에는 꼭 도와 주어야 한다.
14. 모든 사람은 가끔 자신의 의무에 대해 알지 못해도 되는 권리를 가진다.
15. 모든 사람은 의심할 권리가 있으나, 이것이 의무는 아니다.
16.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
17. 모든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18. 모든 사람은 조용히 있어도 될 권리를 가진다.
19. 모든 사람은 믿음의 자유를 가진다.
20. 모든 사람은 강제적으로 명령할 권리가 없다.
21. 모든 사람은 자신의 보잘것없음과 위대함을 깨달을 권리를 가진다.
22. 아무도 영원히 살 것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
23. 모든 사람은 이해할 권리를 가진다.
24. 모든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않아도 될 권리를 가진다.
25. 모든 사람은 다양한 국적을 가질 권리를 가진다.
26.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축하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27.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한다.
28.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소유한 것을 나눌 수 있다.
29.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것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
30. 모든 사람은 형제, 자매 및 부모를 가질 권리를 가진다.
31. 모든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다.
32.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진다.
33. 모든 사람은 울 권리를 가진다.
34. 모든 사람은 이해 받지 못할 권리를 가진다.
35.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잘못했다고 할 권리가 없다.
36. 모든 사람은 사생활을 가질 권리를 가진다.
37. 모든 사람은 어떠한 권리도 가지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38. 모든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39. 이기려고 하지 마라.
40. 자신을 방어하지 마라.
41. 포기하지 마라.

2018년 9월6일
독립 21 주년

우주피스 공화국은 정식 국가는 아니지만 국가로서 존재하는 듯하다. '위키백과'에서는 1997년 몇 몇 예술가들이 4월 1일 국가 수립을 선포했고, 그 이후에는 4월 1일 하루 24시간만 국가로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네이션을 표방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국기, 국가, 군대, 헌법, 화폐, 정부 조직, 내각 등이 있고, 2009년에는 <우주피스 공화국>이라는 소설을 쓴 하일지 작가가 주한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고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C%A3%BC%ED%94%BC%EC%8A%A4_%EA%B3%B5%ED%99%94%EA%B5%AD

 

우주피스 공화국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그러나 한 블로그의 글을 보니 이 공화국은 4월 1일 24시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년 내내 국가로 존재한다고 하는 것 같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4493791&memberNo=40770113

 

우주피스 공화국에 대한 오해

[BY 내가 여행하는 이유]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1년에 단 하루만, 만우절에 생기는 나라가 있다. ...

m.post.naver.com

우주피스 공화국 깃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