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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동네에서 홍매화를 보다

선암사 가서 보지는 못해도
달 밝은 밤 인적 끊긴 동네 길가를 걷다가
달과 만나 살짝 붉어진 홍매화를 보니
이 또한 좋다...
도시 골목길에 이렇게 홍매화가 있기도 하네
신기..

나이를 먹으면서 슬슬 동네에서 노니는게 좋다..
동네를 바꿀 수 있어도 좋겠지만
지금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재미를 찾는게 우선이겠다.
난 서울에서 태어나 여태 서울에서만 살았다.
그러다보니 딱히 나이 먹고 돌아갈 고향 같은 걸 생각해도
정작 어디 갈 곳이 없다.
계속 도시에서 넓은 들과 산과 물을 찾으며 살아야 할 것 같다...
가끔 이렇게 홍매화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