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자료] 전자환경하의 자원공유 (대담)

중국 상해도서관 오지엔중 부관장과 호주의 고어만 씨와의 대담을
번역한 것입니다.
도서관계 1997년 5월호에 수록될 것입니다.
역시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도서관계 1997년 5월호>

전자 환경하에서 도서관 자원공유


정다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사서) 譯

G. E. Gorman : 호주 Charles Sturt University 정보연구센터(Center
for Information Studies) 주임. 장서개발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 장서
관리와 연구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 15권의 전문서적과 70여편의
논문들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21세기의 장서관리
Collection management for the 21st Century][호주도서관의 장서개
발 Collection development of Australian libraries] 등이 있다.

吳 : 1994년 5월 西安에서 있었던 "현대 도서관의 장서개발과
자원공유"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선생께서 소개해 주
신 호주의 자원공유 경험과 실례들은 중국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매우 깊은 인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선생
께서는 오랫동안 장서개발에 관한 연구를 해 오시면서 이
에 관한 여러 논저를 펴 내셨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중국
에 오셔서 강의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께서는
어떤 계기로 이 방면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Gorman : 저는 도서관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 영국
에 있는 도서관에서 실무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 때 마
침 유럽에서 가장 초기의 자원공유 계획 중 하나였던 "아
프리카에 대한 도서관 자원에 관한 상설협의회 Standing
Conference on Library Materials on Africa"라는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영국에 있는 대학과 연구
도서관들이 아프리카지역과 국가들에 관계되는 자료들을
수집함에 있어 어떻게 서로 협력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논
의하는 회의였습니다. 여러 도서관이 함께 자료를 모으고
공유한다면 영국 국내에 수집된 모든 아프리카 관련 자료
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험에
더해 저는 오랜 기간 학술교과서 출판에도 종사한 경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전문지식과 관심분야가 실제적
인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吳 : 자료의 공동이용은 지난 몇 년간 국제 도서관계의 공통관
심분야 중에 하나 이기도 했는데요, 왜 이 문제가 점점 중
요시된다고 생각하십니까?

Gorman : 자료의 공동이용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
로 더욱더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입니다. 그 주요원인을 두
가지 들자면 자금과 기술입니다. 대학도서관 관장들은 항상
경비부족을 호소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자료의 공유는 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거지요.
그 다음 도서관의 모든 영역에 걸쳐 기술발전은 등한시 할
수 없는 실정이며 자료의 공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
다. 온라인 데이타베이스와 전산화를 통한 상호대출의 성공
적인 적용이 바로 그 좋은 예이다. 두 번째 단계의 기술발
전의 핵심인 전자통신과 자료의 전자화로 이용자의 입장에
서 볼 때 도서관장서의 물리적 위치가 모호해지기 시작했
습니다. 당연히 일반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도
서관 이용습관과 방식에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기존의 방식이란 열람실 서가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책을 손수 꺼내보는 것을 말합니다. 어쩌면 사람들
은 이미 서가에서 직접 꺼내어 볼 수 있는 방식이든 기계
를 통하여 인쇄해서 보는 방식이든 상관없이 어떤 방식으
로든 원하는 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만을 기대하고 있
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의 기술발전이야 말로 자원공유의
가장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吳 : 자료의 공동이용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이점들을 구체적
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Gorman : 제가 생각하고 있는 네 가지 잇점을 말씀드리겠습니
다. 첫째는 도서관자원의 확대입니다. 이용자(학자)들은 쉽
게 원하는 모든 자료를 인쇄형태로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
겠지만 어떤 도서관도 인류의 모든 기록을 전부 수집해 놓
을 수는 없지요. 그러므로 서로 분담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공동으로 이용한다면 도서관들은 광범위한 자료를 확
보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체계적인 수집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출판물에 대해 효과적으로 통제를
하지 못함으로써 자료수집의 체계성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자료의 출판에 신경을 쓰고 있는 도서관조차도
수서 과정에서 쓸모 있는 자료를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서관간의 협조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
로 공평하게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이
용자가 어디서든지 그 정보를 제공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
공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는 전문자료들의 확보입니다. 도
서관들이 심각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대다수의
연구도서관들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과 앞으로 출판
될 자료들을 계속적으로 소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
다. 그렇다면 당장 또는 단기간 내에는 그리 필요치 않은
자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자료들이 조금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
지요. 그러나 만일 도서관간의 협조가 이루어져 서로 분담
하여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면 이러한 문제는 매우 효과적
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넷째는 경비의 절약
입니다. 도서관이 쓰고 있는 자료수집비의 많은 부분은 다
른 도서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의 구입에 쓰여지고 있
습니다. 따라서 자료의 공동이용이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중
복된 자료의 수집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吳 : 지난 몇 십년간 도서관계의 자원공유를 위해 여러 방면에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일부 성공적인 면도 있고 그 반대
의 경우도 있지요. 지난 경험과 교훈으로 볼 때 선생께서는
자료의 공동이용에 있어서 필요한 조건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Gorman : 저에 견해로는 자료의 공동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
는 반드시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 생각엔 이러한 상황
은 상호 협조와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에
게 확실하게 인식시킴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조직적, 그리고 의식적으로 현재 제기된 문제는 극복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만일 모든 문제에 대해 과거
처럼 수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사서들은 새로운 발전을 모색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적극
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처
음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강한 의욕과 선견지명을 가진 사
람이 이 일을 맡는다면 꼭 성공할 것입니다. 셋째는 조직차
원에서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도서관도 어떤 면에서
는 일종의 관료체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서와 학자가 서
로 업무상 교류와 참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류방식이 광범위하고 개방적이며 협조적이 되도
록 해서 협력의 기초를 다지고 상호교류가 계속적으로 진
척되도록 해야합니다. 근근히 형식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겠지요. 넷째로는 모든 직급의 사람
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자료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도서관에서 서로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
들에게 각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업무
들간의 조화를 위한 행정적 배려와 조치도 필수적입니다.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중요
한 전제 조건입니다. 다섯째는 원문제공까지를 포함하는 일
괄적인 서비스 수단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온라인 데이타베
이스는 자원공유의 기본이지만 불행하게도 도서관간의 자
원공유가 전산화의 발전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입니다. 자료의 소장 위치를 빠르게 찾을 수는 있지만, 원
문을 구해 보려면 몇 날 심지어는 몇 주일이 걸리는 경우
도 있습니다. 수준 높은 문헌자원이 없다면 수준 높은 자원
공유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섯째로
는 외부의 경비지원이 요구됩니다. 자원공유사업 초기에는
외부의 경비지원이 자료공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이 이를 위한 기초설비를 하게 될 경
우, 전자통신과 문헌제공수단 등의 구축에 있어서 많은 자
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지원되는 자금은 일종의
촉진제의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자원공유 계획이 모든 단
계에서 계속 추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서관이 주체가
되어 계획하고 이끌어 가야하며,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吳 : 근 몇 년동안 전자통신기술의 비속적인 발전으로 도서관
관리와 서비스 방식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변화가 장차 자원공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Gorman : 출판물들이 점점 전자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음에 따라 정보수집을 중요한 임무로 삼고 있는 도서관
은 전자기술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
습니다. 우선 자료가 입력되는 지점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하
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작업 중 기계의 고장이나 파일을
전송해 주는 FTP서버 (주:ftp(file transfer protocol, 파일전송
통신규약)을 지원하는 컴퓨터를 인터넷에서는 FTP서버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인터넷에서 파일을 받는 ftp는 PC통신에서
자료를 받는 다운로드라고 하는 것과 같다.(의 변화로 자료가
있는 주소(URLs) (주:URL : Uniform Resource Lcators의
약자로 인터넷 상에서 파일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든
규약. URL은 보통 파일 종류와 컴퓨터의 주소, 그리고 파일의
세부적인 위치로 이루어진다. URL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웹에서 쓰이는 하이퍼텍스트 URL
(통상 http://로 시작한다)이다. 다른 URL로는 gopher나 ftp 등이
있다.)에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웹(Web) 상에
서의 모든 문서는 항상 다른 문서와 연관관계를 맺고 있으
며, 현재의 자료와 지난 자료들도 서로 연결고리를 맺고 있
습니다. 비교적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인쇄형 출판물을 찾는
경우처럼 전자문헌도 문헌명으로 찾는 것입니다. 즉, 웹
(Web)상에서 항상 일정한 이름( URNs) (주: URN : Uniform
Resource Name. 보통 웹에서와 같이 인터넷에 존재하는 각종
객체(object)들에 대해 이름과 존재하는 장소를 표현하는
수단을 이르는 URL(Uniform Resource Identifier)의 한 종류.
URI는 URL과 URN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여기서 URN은 URL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URI를 지칭한다. URI에 관련된
자료는 다음에 있다. http://www.w3.org/hypertext/
WWW/Addressing/URL/URI_Overview.html)을 사용하는 것이
수시로 변경되는 문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URL로 찾는 것
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주:이 설명은 매우 낯선데 그것은
우리가 통상 URL을 사용해서 인터넷 자원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역자도 URN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URL로 접근하는 것과 URN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Gorman 선생은 보다 변하지않는
방식으로 전자문헌에 접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또다른 문제는 제공되는
자료가 일관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출판의 경우,
작가가 출판한 책은 거의 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전자문헌은 어느 하나도 영원한 것이란 있을 수 없습
니다. 작자에게 새로운 구상이 떠오르면 언제든 고칠 수 있
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은 결국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를
하나 더 추가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어떻게 문헌의 원본을
보존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웹 상에서의 문서보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이용되고 있는 방식은
문서의 내용이 변화될 경우 그 문서에 시간을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문헌
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하는 것이죠. 어떤 문헌이 새로운
문헌으로 대체될 경우 아예 해당 URLs로의 접근을 막는
것입니다. 현재는 위의 두 가지 방식을 종합하여 자료를 지
속적으로 갱신시키는 제3의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 이 문제에 있어 과연 전자환경 하에서 문서의 원본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항상 새로운 문서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이전의 문서는 보존될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또한 문서의 보존에 관련한 문제는 결국 문서를
제공하는 각 단위(site)에서 결정할 문제로 도서관에서
이러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전자문서들이 도서관의 자원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되고 보관되며 활용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는 문헌의 지속성 문제입니다. 전통적인 인쇄형식의
출판물 경우는 종이의 질과 보관 방법에 따라 보통 몇 십
당연히 복제가
쉬운 만큼 상실도 매우 용이할 것입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모든 자료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일반 인쇄물
의 경우처럼 전자출판물들도 그 나름의 보존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전자환경 하의 학술교류 방식의 변화에 따라 새로
운 역할과 책임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 하에 학술교류와 발전요구를 어떤 식으로 만족시켜
나갈 것인지는 우리 도서관인들이 앞으로 부딪쳐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吳: 자원공유 사업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고 있는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
적해 주시겠습니
까?

Gorman : 자원공유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 될 것입니다. 우선 학술교류에 있
어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학술교류 과정을 보면 학자는
우선 저작자가 되지만,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을 거쳐 마지
막에는 결국 학자 자신이 소비자가 됩니다. 시장경제학 관
점에서 볼 때, 자원공유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도서관
에서 구입하는 책은 자연히 줄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책
가격은 높아지고 경쟁은 약해져서 학술자원시장(출판시장)
은 축소되게 될 것입니다. 도서관간의 상호대출과 온라인
서비스로 도서관간의 상호대출은 더욱 효과를 거두겠지만,
동시에 소비자가 감소함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은 생존위기
를 맞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다음은 전자기술 도입으
로 기존 환경과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학술교
류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전엔 학술교류의 주류가 인쇄출판물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도서관이 그 중심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자료는 그 유동성과 탄력성, 편리성 및 거리의
제약이 없다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중심
적 자원으로 그 위치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현재는
학술정보가 서로 다른 형식, 즉 전자형태나 인쇄 및 그와
유사한 형태의 자료로 구성되어 있으나, 앞으로 어떤 형태
로 그 모습이 드러날 지는 모르지만 인쇄자료에서 전자자
료로 바뀌게 되는 교차시기가 다가올 것입니다.

吳 : 마지막으로 우리 중국도서관의 자원공유사업 발전에 있어
서 조언을 해 주실 사항이나 희망사항 등이 있으면 한 말
씀 해주시지요.

Gorman :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참으로 여러모로 놀랄만한 발
전을 거듭해 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술발전 면에서는 아
직 유럽이나 미국만큼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제 생
각으로는 중국의 도서관원이 분명 이러한 문제들을 다시
한번 고려하게 될 적당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조건이 성숙되었는가를 논의하기보다는 하루빨리
자원공유사업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늦
으면 늦을수록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은 더 커지고 많아
진다고 생각하며, 우선 그 기초작업부터 착실하게 추진함으
로써 앞으로 발전해 나갈 초석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토론)

최근에 『圖書館雜誌』에서 상해도서관 부관장인 우지엔중(吳
建中) 박사가 도서관계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인사들과 도
서관의 미래와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접하고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도서관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에 대한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토론이 우리 중국 도서관사업의
향후 발전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대화> 중에 거론되었던 "정보영역에 있어서 우리들은 이미 적
지 않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새로운 기술이 도서관과 이용
자들에게 정보처리와 전달 및 이용방식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이 시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문화기구라
는 기본성격은 변함이 없다(주:이 글이 수록된 『放談錄』의
추천사를 쓴 陳譽의 글 중에서 인용한 것임.."
지난 몇 년간에 상해도서관계
도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상해시 문헌정
보자원협력망의 실현이 그 한가지 예일 것이다.
상해시 문헌정보자원협력망은 상해도서관, 과학원, 사회과학원,
정보기관와 대학도서관 등이 기존의 자기 영역에 한정하여 서
비스하던 틀을 벗어버리고 상해시의 문화와 과학연구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여 문헌자원의 공유를 위한 협조기관를 만
들었다. 이 기관은 상해지역의 과학학술자료들은 모아 정리하
여 이용에 편의를 도모하고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다방면으로
문헌들을 체계 있게 찾아볼 수 있게 했으며, 무조건 자료를 많
이 가져다 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舊사고방식을 고쳐,
학술정보자원을 서로 체계 있게 나누어 수집하여 정리하고 있
다. 자원공유에 있어 주요 개발사업으로는 서적들과 정기간행
물의 수서에 있어서의 협조와 도서관간의 문헌서비스 이 두 가
지이다. 일반서적 외에 정기간행물 수서에 있어서도 몇 년간
분담하여 수집함으로써 국가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으며, 더
욱 중요한 것은 상해지역의 문헌자원들이 합리적으로 분포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분담수서는 상해지역 도서관정보센터의 통
일된 편목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롤 구축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용자는 상해지역 약 30개의 중 대형도서관에서 하나의 열람
증으로 모든 자료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 도서관자
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협력사업은 상해
시민으로 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이후에도 상해지역의
도서관정보센터의 발전과 문헌자원 공유사업은 지속적으로 발
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이다.
상해 도서관계에 큰 문제점 중 하나인 문헌의 보호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이다. 건국이전의 신문과 정기간행물
들은 급하게나마 축소필름으로 찍어두도록 하는 보존대책을 세
워 놓았다. 상해에는 민국시기의 자료들이 많이 있으며, 그 중
復旦大學도서관에는 항쟁기간 중의 "孤島(주:孤島는 일본군
점령시대의 上海租界地區를 이르는 이름이다.)文學" 방면의 자료
들이 적지 않게 소장되어 있으나 종이질이 변하고 책들이 낡은
데다가 지하의 습지에 방치되어 있어 보존작업이 시급한 실정
이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마이크로 필름을 찍어 보관하기도 하
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보존환경을 구비해가면서 새로
운 문헌보호기술을 동원해 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陳譽 선생이 지적한대로 "도서관서비스의 방식과
수단은 변화되어야 하지만 서비스의 본질이 변화해선 안된다"
는 말은 우리 도서관인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한 마디인
것이다.

復旦大學圖書館 秦邦廉


(토론)

Gorman 선생께서 이론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에
게 보여준 전자환경하 자원공유의 발전에 관한 모색은 실무사
서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정립시켜준 샘이다. 나의 견해로는
Gorman 선생이 이론으로 중국 도서관계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원공유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할 것인지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해외의 실무경험이 우리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다.
현재 상해지역은 수서에 드는 비용이 모자라서 오랫동안 우리
관리담당들에게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서적과 정기간행물
의 중복구매로 경비의 손실이 많은데다가, 책값 인상으로 가뜩
이나 부족한 예산이 더 부족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화된 기
술의 부족과 특히 한 관내에서의 중복도서의 도서관간 상호이
용이 제한되고 있어 자금의 효율적인 이용은 더욱 더뎌지고 있
었다.
냉엄한 현실에 필요한 인간관계 : 행정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규모의 문헌자원공유를 실현시키는 것이 도서관계가 살아남
을 수 있는 유일의 길인 것이다. 대학도서관과 과학연구소, 정
보기관, 공공도서관 등 네 가지 정보자료기관이 일체가 되어
상해지역 문헌정보협력망을 만들어, 지금까지 2년여 기간 도서
관간의 문헌자원 공동수집과 자원공유를 위한 활동을 해 왔다.
그 예로 외국문헌은 협력하여 구입하고,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
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상해의 자원공유사업
은 아직까지 근근히 그 유형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에 불과하
고, 진정한 자원공유라는 의미에서 볼 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Gorman 선생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원공유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 될
것이다". 앞으로 자원공유를 실현하는 과정 중에서 비교적 민
감하게 거론될 문제들부터 중시해서 해결해 나간다면 자원공유
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각 기관에게 그 중요성은 더욱더
부각될 것이라고 믿는다.

上海圖書館 上海科技情報硏究所
覺資料映像傳播部 副主任 程德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