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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1566/관련] copy left 운동에 관심을..

전자도서관 담론이 늘어나면서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사실 글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일런지도
모른다. 그런 정말 그런가...
저작권 논의의 근저에는 여전히 강자의 논리가 들어있는 것은 아닐
까? 이미 수많은 정보를 확보한 사람들에게나 이로울지도 모르는 그런
논의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저작권논의는 집한채 가진 사람들에게 던져진 부동산투기대책같은
그런 의미는 아닐까?
글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그런 글들을 모아 거대한 데이터뱅크를 만든 사람들은
글은 하나의 상품이고 재화를 모아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작권이라는 배타적 개념이 중요한 것은 아닐까?
생산자에게도 별반 경제적인 이득을 주지 않는
그래서 생산 자체가 기쁨일 뿐인 그런 창작의 산물을 두고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표피적으로는 창조적 생산을 더 강화한다고 하지만
글쎄... 인간이 그렇게 돈의 가치로만 움직이는 것일까?
내 예를 들어보아도 그렇다.
내가 2년전 시집을 한 권 내면서 저작권계약을 맺었다.
그 계약에 따라 일정한 금액의 책을 받았고 그것으로 나는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내 시를 나누어 줄 수 있었다.
지금 초판이 다 팔렸는지도 모르겠고, 설사 다 팔렸다 하더라도
추가로 저작권료를 받을 생각도 없다.
난 그것으로 생활하지도 않을 뿐더라
더 이상 내 시들이 내 안에서 돈을 벌어주는 도구가 되는 것이 싫다.
혹시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저 누가 더 많이 읽어주면 좋겠고 누구에겐가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
그런 욕심없이 자기를 나눌 줄 아는 사람들에게 있어
저작물들이란 서로에게 주는 선물일 뿐이다.
그런 마당에 굳이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 사회의 체제를 구축함에 있어 보다 인간적이고
믿음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체제만들기는 어려운 것일까?
물론 이런 생각은 나 만의 생각도 아니고 이미 보편적으로 있는 것이다.
copy left라고 해서 대충 저작권 강화에 반대하고
마치 초기 해커들처럼 순수한 기쁨과 자기 만족에 그치기를 바라면서
그래도 그것이 오히려 서로의 창조에 도움을 주고 사회전반적으로
진보에 기여한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SING 이라고 하는 방에 가본지가 오래됐다.
다시 가 봐야지
거기서 copy left 에 대한 자료를 다시 한번 꺼내 봐야 겠다.
저작권에 관련한 세미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릴없이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이 글에는 아무런 권리를 부여하지 않겠다.
자유로움
그것이 생의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닐까...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