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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고 그늘이 있는데... 주말, 집을 나섰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전철역 플랫폼에서 맨 앞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쨍쨍한 햇살 아래로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깊은 그늘 안과 바깥의 경계선에 서서 머뭇거렸다... 그런데 몇 몇 사람들은 아무런 꺼리낌 없이 햇살 아래로 나간다. 뭐지? 앗, 벽 아래에 그늘이 있었다..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그늘 안으로 스며든다. 그렇구나.. 저기에도 그늘이 있구나.. 알았으니 나도 잠깐의 뜨거운 햇살을 지나 시원한 그늘 속으로 들어가 기차를 기다렸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 왜 주저했을까? 하긴 몇 분 되지 않는 시간인데 왜 그 뜨거움을 두려워했을까? 그냥 나가다보면 견딜 수도 있을테고 그늘을 만날 수도 있는데, 조심한다는게 그리 부질없는 일이었음을..
국토교통부,「건축법시행령․시행규칙」개정 추진 국토교통부가 건축공사의 안전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건축법시행령․시행규칙」개정안을 7월 8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 바로가기] 많은 전문적인 내용의 끝부분에 도서관 관련 내용이 있다. 그건 최근 출산이나 육아, 커뮤니티 형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거시설에 근접해서 육아 또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단독이나 공동주택에서 주택형태를 갖춘 공동육아나눔터나 작은도서관(1층 한정) 운영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공동유아나눔터나 작은도서관은 별도의 용도를 가진 건축물에 설치했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주택에도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일반적으로는 주민들 생활권 가까이에 이런 시설들이 설치, 운영될 수 있는 여유를 넓힌다..
인천광역시 서구 공공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보고 든 생각... 최근 인천광역시 서구가 '공공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 주요내용 가. 회원가입 절차 및 연령에 따른 본인확인 구비 서류를 개정하여 현행화 하도록 함(안 제4조) 나. 변상항목 확대(도서→자료) 및 개인정보보유 및 이용기간이 종료된 개인 정보 파기 (안 제6조) 다. 이용자 준수사항 적용범위 확대 및 구체적 사항 명시 (안 제7조) 라. 시설 사용허가 취소 및 제한 사유 신설(안 제13조) [자치법규정보시스템] http://www.elis.go.k 관심이 가는 부분은 우선 제6조(회원의 자격취소 등)에서 회원 자격 취소의 조건을 당초 '도서를 분실하고도 3개월 이내 변성하지 아니한 경우'에서 '자료를 오손ㆍ훼손하거나'로 변..
사람들은 왜 책을 불태우는가? (문화유산국제협력컨소시엄 심포지엄, 2019) 문화유산국제협력컨소시엄, "심포지엄; 문화 유산의 의도적 인 파괴 - 사람들은 왜 책을 불태우는가?"(2019) 보고서 전문(일본어)... [보고서 내려받기; https://www.jcic-heritage.jp/wp-content/uploads/2020/06/2019_symposium.pdf] 정말 왜 사람들은 책을 불태울까? 도서관을 왜 태워 없애려고 하는 것일까? 이런 재난에 대해 도서관들이 적극 대처해야 하고, 국제적 협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우리도 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은 이미 이 이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IFLA Principles of Engagement in library-related activiti..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모든 도서관은 자체적으로 중장기적인 발전 또는 운영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차근차근 운영되고 발전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 그러리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이 2020년부터 20204년까지의 5년짜리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개했다. 이미 2017년 2018-2022년의 계획이 있었는데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2018)의 '서울특별시 도서관 및 평생학습관 종합발전계획'과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2019)의 '제3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 2019~2023',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지역, 이용자 상황 변화 등을 반영해서 새롭게 고쳐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계획은 추진하는 과정에도..
책 읽기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힘 부산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식지 48호(2020년 6월)에 글을 한 편 게재했다. '책 읽기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던진 의미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고군부투하는 청년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마음을 적어보았다.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내고, 앞으로 제대로 잘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도서관 소식지 전체 보기
지역주민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도서관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사망자가 10만명에 근접하던 5월 24일 가 1면 전면에 사망자 중 일부의 이름을 빼곡하게 적어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즉각 보도되었는데, 아마도 전세계가 큰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한사람 한사람 다 자기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을텐데, 이렇게 황망하게 끝내야 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신문에 이렇게 이름을 남긴 이들의 삶은 또 누구에 의해, 어떻게 기억될까? 요즘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지역주민의 삶을 갈무리하는 소위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도서관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글쓰..
노숙자의 책 읽기...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6월 13일 방송에는 일본 오사카 빈민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보도가 있었다. [영상 보기, 21분 10초 정도부터 시작] 우리도 이미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혹시라도 우리는 이렇게 배제된 사람들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보도를 보는 중에 스쳐지나가는 장면 가운데 내 눈에 들어온 건 노숙하는 두 사람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책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만화책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뭔가를 읽고 있는 모습이 빠르게 지나간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장면인데, 나는 왜 그게 눈에 들어올까... 혹시 그 책을 지역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는 것일까? 사실 도시에 있는 도서관들은 노숙자에 대한 서비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