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를 즐기자

(400)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사라봉 올레길을 걷다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장소를 만났다.굿을 준비하는 장면과 마주쳤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국내 유일 해녀 굿이라고 하네요.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1980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된 중요한 굿이네요.마을 평안과 풍요를 위해 마을 무당들이 바람의 여신이 영등신 등에게 비는 굿이라고 하는데바람이 그대로 깃발에 힘차게 안겨든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길이라서,그리고 나중에 기사를 보니, 내일(14일)에 공개행사가 열리는 것이라서..그냥 훌쩍 지나쳐 올 수밖에 없었다.아쉽지만, 언제 직접 볼 날이 있으리라.. * 제주 영등축제 관련 기사 *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소개글
[제주올레] 사라봉.. [제주올레] 사라봉 올레길을 걷다 오늘 제주는 바람이 세게 불었다.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가득찼다.한라산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강연을 마치고, 제주도 사서분들이 같이 제주 길을 걷게 해 주셨다.우당도서관을 거쳐 가는 제주올레 18코스.잘 정리된 길이라서 구두를 신고도 걷는데 불편이 없다.가끔 수선화도 보이고, 꽃도 보였지만,여전히 봄은 바람 속에 숨어 있고.동백은 피고 떨어지고, 향기를 바람에 실어 날리고..사라봉 길을 걷다.바람에 흔들리는 깊은 바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바람을 즐기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사진에 담은 것이 별로 없다.그래도 좋다..같은 길을 언제 걷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맛..제주 올레는 더 그렇다.때로 내가 이 길을 언제 걸었던가 싶을 때..
운현궁에서 봄을 만나다 운현궁에서 봄을 만나다 일요일, 오후..운현궁을 찾았다.운현궁은 대원군 사저다. 고종이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명성황후와 가례를 치른 곳이기에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큰 곳이다.그런데 나 자신도 이곳을 와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최근 서울시의회에서는 이곳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조례안이 통과되었다.현재는 어른 700원.이번에 갔더니 아직 무료는 아니네.. 700원 내고 들어갔다.마침 일요일 새벽까지 눈이 내렸는데,운현궁 건물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있었다.그러나 봄 기운은 운현궁 가득했다.아이들은 이곳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외국인들도 찾아와 한복 입기도 하고, 즐겁게 여행을 즐기기도 하고..한옥은 곳곳에 깊은 침묵 공간을 가지고 있다.이 운현궁에도 건물 안밖으로 작지만 조용한, 그러..
[전시] 공예 페스티벌; 온.기 [전시] 공예 페스티벌; 온.기 어제(3.9.) 이 전시는 끝이 났다.어제 낮, 다소 따스해 진 봄날 오후..문화역서울284를 찾았다.공예 페스티벌; 온.기"다양한 장르가 만나는 문화예술축제로서 작가의 열정(溫·氣)과 장인정신, 세밀하고 정교한 작품의 완성도(溫·器)와 감성, 정신으로 화하는 기술(溫·技)에 대한 전시다. 작가의 손으로부터 시작되어 완성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공유하는 동시대성에 주목"한 전시다.약 100여명에 이르는 작가 등이 참여했다.그런만큼 전시는 다양하고 폭넓다.서울역사에 더해진 역사성과 어울려 새로운 시도들이 또한 더 새로워 보인다. 팽이 만들기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있어 나도 앉아서 잠깐 만들어 봤다.그런데 손이 굳었나.. 잘 안되었다. ㅠㅠ 공예가 사람..
[전시] 시민 말씀대로 [전시] 시민 말씀대로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한켠에 지금 작은 전시가 하나 진행되고 있다.'시민 말씀대로'라는 제목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서울시 콘텐츠 가운데 우수한 것을 골라 전시하고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것들은 지난해 서울시가 제작한 영상이나 포스터, 책자, 리플릿등 총 4개 분야 홍보물 중에서 선정한 것들이다.올해 처음 개최된 '시민과의 소통콘텐츠 경연대회'는 소통을 중시하는 서울시가시민과의 소통 수준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서울시가 발행하는 각종 소통 자료들 다수는 서울도서관에서 모아두고 있다.필요하면 3층 서울자료실을 찾으면 된다. * 서울시 홈페이지에 올려진 전시 소개 글
[전시] 만리시장 찍사프로젝트 / 김성대 [전시] 만리시장 찍사프로젝트 / 김성대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에서 생명의 에너지를 보았습니다.사람들이 관계를 이어가는 곳시장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서울시청 신청사 8층에 있는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지금 이 전시가 진행 중이다.올해 공모에서 선정된 전시.난 만리시장을 가 본 적은 없다.그러나 누군가 이렇게 동네 사람들 삶을 기록해 두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만리시장은 용산 서계동에 있는 작은 전통시장이라고 한다.작가는 그곳에서 1년 여 상인들과의 대화와 시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서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이를 통해 지금 우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바라봄으로써공동체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작은 전시지만, 그 힘은 단단하다. 지역 곳..
[전시]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전시]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이 날은 많은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한 번 이용해 볼까 싶어 찾아간 곳이 덕수궁이다.덕수궁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있다.지금 그곳에서는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이라는 주제로우리나라 근현대 회화 작품 가운데 고른 100점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다.아마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중섭의 '소' 여러 작품이 아닐까 한다.포스터에 등장한 '소' 작품은 2전시실에 있다는 안내가 2전시실 앞에 붙어 있었다.아마도 많은 관람객이 그 작품 어디있냐고 물었나 보다 ㅎㅎ1920년대 작품부터 1970년대 작품까지를 시대별로 나누어 우리 근현대 회화의 흐름을 따라 볼 수 있..
[전시]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전시]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수요일 늦은 밤,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을 찾았다.전시는 밤 9시 30분까지 계속되기에 좀 늦었지만 여유롭게 관람했다.평일 저녁인데도 관람객이 꽤 많다. 온통 녹색 벽에 걸린 사진들..그렇지 살아가는데 있어 다른 길도 있다는 걸..다른 길을 걸으며,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사진이 말해 주고 있다..물론 나도 나의 길을 가야지... 여러 사진에 앞에서 가끔씩 머물렀지만,내가 좀 더 오래 머물렀던 사진은 "밀밭 사이로 '걷는 독서'"였다.나도 그렇게 햇살 쏟아지는 소리를 들으며 책 한 권 들고 들판을 걸으며나지막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면서 걷고 싶다... 또 한 장 사진은 '라자스타의 소녀'다.소녀들 눈빛이 당당하다.자긍심과 독립심을 최고로 여기며 살고 있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