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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생각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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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며칠 전 '세계 난민의 날' 관련해서 지금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관련 글그 때 쓰지 못한 내용이 있다.그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이다.사실 난민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그들은 우리 삶 안에서 살고 있다.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봐야 할 것이다.마침 전시에서는 시민청 어딘가에, 모두 19곳에작은 난민 인형을 두었다.그것을 찾아보고 그들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늘 그곳을 지나다니는 나도 19곳을 다 찾는데 힘들었다.한 번 찬찬히 찾아다니면서,난민에 대해서 우리 각자의 인식을 되돌아 ..
저녁과 밤 사이, 문화역서울 284 저녁과 밤 사이, 문화역서울 284 주말 저녁, 퇴근길..서울역 앞을 지나다 만난 풍경...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 돌아오는 곳..그곳에는 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기도 하는 곳..이렇게 낮과 밤이 또 교대되는 시간에 바라본 과거는온전히 현재에 녹아들지 않은 채, 시간이 혼재된 공간으로 남았는데,풍경은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고해를 벗어나 편히 잠드소서... 고해를 벗어나 편히 잠드소서... 부처님 오신 날(4/6) 전날 밤조계사를 찾았다.'고해를 벗어나 편히 잠드소서'라는 현수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화려한 연등과 함께 극락왕생을 비는 흰 연등..내일 행사를 준비하느라 빈 의자들,하늘엔 날카로운 달빛, 땅에는 더 날카로운 기도들..저 색색 연등에 매단 모든 소망들이,다 이루어지길...부처님의 자비가 진짜 이 땅 사람들에게 가득하길..
[전시] 기상기후 사진전 [전시] 기상기후 사진전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기상청 주최 제31회 기상기후 사진전을 이제사 자세히 보다.참 오묘한 사진도 있고,안타깝고 무서운 기상 재산 사진도 있고..사진전을 날씨와 연관지어 희로애락으로 구분해서 배치한 건 재미있다.하긴 날씨에 따라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희노애락의 변화를 겪는지는 스스로 잘 알테니,이런 구분도 낯설지 않다. 사진은 참 대단들하다.나도 하늘 사진 자주 찍지만, 역시 덜렁대며 찍는 사진과는 차원이 다르네.. 이 전시가 언제까지지? 내일까지인가? * 제31회 기상기후 사진전 홈페이지
꽃들.. 꽃들.. 어제 비가 온 후,오늘은 맑다..봄날은 다 오지도 않았는데,벌써 꽃들은 피고,강 바람 따라 봄날은 가려 하네..봄날만 가는 것이 아니라,사람도 떠나 간다..떠나가는 뒷모습에 아련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아마음에 기억해 둔다.
어떤 마무리... 어떤 마무리... 몇 달, 잔디 광장을 덮고 만들었던 스케이트장,많은 시민들이 즐긴 그 스케이트장도 역할을 끝내고,해체되고 있다.처음 만들 때처럼, 꼼꼼하게, 뜯어내고 있다.이렇게 만들었다가 또 다시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는 순간들...그것을 바라보고 있자니,그래, 누구나, 다 스스로의 삶을 해체할 때가 올 것,그 때에도 천천히, 차근차근, 제대로, 꼼꼼하게,살아온 삶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말고, 원래, 내가 없었던 때나 장소 그대로 모습을 기억하고,그 모습을 다시 끄집어 내 놓고,자신 삶을 만들었던 것들을 모아, 스스로어딘가로 가져다가 채곡채곡 쌓아놓으면 될 것..한 동안 숨겨져 있던 땅에도어김없이 봄 기운 담겨, 푸른 싹들이 자라고 있었던 것을 발견한 것은기쁨 그 자체다..몇 번을 둘러봐도,아쉽기 보다..
도시 풍경 도시 풍경 강남 쪽을 다녀오는데...가는 길이나 오는 길이나 잔뜩 막힌다.택시 속에서 할 일도 없으니그저 창 밖 하늘을 내내 쳐다 볼 수밖에..겨울을 미처 다 보내지 못했는지,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하늘은 푸르다.흰 구름 가득해도, 푸르름을 다 가리지 못한다.푸른 하늘, 흰 구름과 해가 서로 어울려 노닌다.나도 같이 놀고 싶다..
해 사진 몇 장.. 해 사진 몇 장.. 날이 흐릿하다.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그 흐릿한 속에서도 해는 힘을 내고 있었다.저녁이 되어 서편으로 가는 길에도제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낸다.지는 해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쉼을 얻고자 일터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