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읽기

2020 미국 도서관 현황 (미국도서관협회 발표)

미국도서관협회가 매년 정리해서 발행하는 '미국 도서관 현황'이 올해에도 '도서관주간'(4.19.~25.)을 맞아 <The State of America's Libraries 2020>을 발표다. 이 보고서를 발행하는 미국도서관협회는 그 역사가 140년을 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단체이다. 도서관주간(National Library Week)는 1958년부터 시작했으니 내가 산 날보다 더 역사가 길다. 이 보고서는 공공도서관과 대학/학술도서관(우리나라로 말하면 대학도서관과 전문도서관을 합한 것으로 봐도 괜찮을 것이다), 학교도서관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현황과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이슈와 경향'이라는 부분을 꽤 강조한다. 이번에는 모두 9가지 이슈/경향이 언급되었는데, 그 중 첫번째가 지적자유 항목이다. 미국에서는 시민들의 읽을 권리, 알 권리, 지적자유 관련한 문제에 도서관들이 적극 관여하고 있다. 도서관에 가해지는 여러 형태의 검열 등에 대해서 강력하게 맞서 싸운다. 그래서 금서주간도 따로 있고, 미국도서관협회 내에 지적자유를 다루는 전문위원회 활동도 활발하다. 이것이야 말로 이 시대에 도서관과 사서가 왜 시민들에게 필요한 존재인지를 증명하는 것이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갈수록 더 이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다고 할 것이다. 관련해서 디지털 시대 차별없는 디지털 자원 이용을 위해서 꼭 필요한 망중립성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 관심과 참여를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개방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새로운 세대에 대한 서비스 확장, 평등이나 다양성 등을 확보하는 문제에도 도서관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넘어 도서관 자체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도전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런 내용들이 이 많지 않은 분량, 겨우 32쪽에 정리되어 있다. 우리와는 시대 상황이나 사회,문화,경제적 환경이 많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인류 역사 동안 발전해온 도서관이라는 사회장치의 근본이나 내용, 미래지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 도서관과 사서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그러기 위해 뭘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http://www.ala.org/news/press-releases/2020/04/ala-releases-2020-state-america-s-libraries-report

 

ALA releases 2020 State of America’s Libraries report

CHICAGO – Today the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 released its 2020 State of America’s Libraries report, an annual summary of library trends released during National Library Week, April 19 – 25, that outlines statistics and issues affecting all types

www.ala.org


위에서 언급한 보고서에서는 2019년 미국 도서관과 사서들이 여러 이유로 도전받은(이걸 '검열된' 이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한데, 뭔가 느낌이 좀 다르기는 하다. 도서관이나 사서가 수동적으로 이 책들을 배제하려는 요구나 움직임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상황이기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상황을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도전받은 책 10권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이 성소수자(LGTBQ+) 문제를 다룬 책이다.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마법을 이야기한 책이라고 해서 도전을 받는가 보다. 이들 중에 4종이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다.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확인해 본 바로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포함해서 4종이다.)   그냥 찾아봤다. 나중에 우리도 지적자유와 관련한 활동을 하면 미국도서관협회 활동 모습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