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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두려워 할 거라도 있나요?

아래 경인님 글을 읽고 나니까
나도 한사람의 선배로서 책임감 내지는 부끄러움이 앞서는군요
사실 현장에서 일하는 사서들에게는
자신이 전문직으로서의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직장인, 공무원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저도 이 점에 대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솔직히 이건 현장 사서들의 책임에다가
일선 학교에서도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내용을 한번 잘 돌아보면
과연 우리가 사서라는 직업군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직장에 나오면 도서관이 보통의 직장처럼 인식되고
그러다 보니 봉급이 얼마인가 중요하고
진급하는 게 신경쓰이고....
경인님이 실습기간동안 실망을 많이 하셨나 본데요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많은 사서는 자신들의 전문성에 대해 고민하고
끌어안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연구원들이 연구보고서를 낼 때 가능하면 자료제공 등을 도와준
사서 이용훈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머릿말에 써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몇개의 보고서에는 '사서 이용훈'이라는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물론 명함에도 사서라고 쓰고 있지요
어떤 사서들은 대리,과장 등의 일반적인 직함을 쓰기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전 전국의 모든 사서들이 자신의 일터에 대한 배려에 앞서
사서직이라는 우리 모두가 속한 직업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그것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인 님
문제를 제대로 보았다면
이제부터 동지들을 찾고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갈 구체적인
운동을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선배로서 아직도 내세울 것 없어 정말 안타깝군요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