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디자인] 책 표지가 베스트셀러 만든다

이 글은 내외경제신문 1996.12.14일자 17면에 실린 것입니다.

책 표지가 베스트셀러 만든다

불황속에서도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내는 1등 공신 중 하나는 다름아닌
북커버디자인이다. 그 역할을 증명하는 예는 많다.
책 내용은 그대로 두고 제목과 장정을 바꿔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로는
수개월만에 30만부를 판매한 바바하리다스의 '성자가 된 청소부',
두달사이에 7만부를 단숨에 돌파한 안정효의 '하얀전쟁'과
'천재들의 학창시절' 등이 있다.
이같은 예에서도 보듯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데 표지디자인의 효과를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최근 포지디자인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는 '개미'를 비롯해
1백30만권이상 판매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들 수 있다.
핵을 주제로 다뤘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붉은 색과 검은 색을 과감히
교차 대비한 '무궁화 꽃...'는 첩보전과 요인암살, 음모와 복수등
흥미진진한 호기심을 표지부터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개미'는 발간 수개월만에 30만부를 기록, 원저자인 베르나르까지도
표지디자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3권으로 돼 있는
'개미'는 팩시밀리를 통해 거칠게 제작된 제목글자와 형태 및 색채를
달리한 권수 표시부터 두드러진다. 컴퓨터를 이용해 망점으로
처리한 개미의 커다란 형상과 바탕에 깔려있는 작은 영문자의 연속무늬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해 주고 있다. 개미의 검은색도
경쾌한 색채로 표현해 독자를 친근하게 유혹하고 있다.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고 제작된 이같은 굿디자인은 불황속에서도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다.

박암종 (대유공전 광고디자인과교수)

==================================

나도 책 표지디자인의 중요성을 높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나 결국 표지디자인은 책의 내용을 보완해 줄 뿐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같은 내용의 책임에도 표지만 보고 사는 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닐 것이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표지의 변화만으로도 새로운 독자를 개발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독자들은 이보다는 조금더 현명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그래야 할 것이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