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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책값, 정말 비싸다, 그러나...

아래 창민님이 올리신 바 대로
요즘 책값이 비싸다는 것은 사실이다
직장인으로서도 선뜻 사기가 어려운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진행형)
그래서 차츰 책을 사는 양이 적어진다.
그런만큼 내 서재(?)는 조금씩 무게를 잃어가고...

그러나 책값이 비싸다고 해서 읽어야 할 책을 읽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는
없다. 도서관이 대안이다
이미 도서관은 바로 오래전부터 대중들이 책을 쉽게 구하지
못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대안이다.
예전에는 책이 귀해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배당되지 못하기 때문에 한두권을 가지고 같이 보기로 한 것이다.
이제 책은 귀하지는 않다. 그러나 비싸서 구매력을 넘어서 버렸다면
개개인에게는 책이 '귀한 것'이 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상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버렸다.
도서대여점이 그것이다.
이것은 비단 책읽기현상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국가나 사회는 그 구성원의 공동의 복지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도서관은 위에서 말했듯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필요한 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사회기관이다.
따라서 당연히 책값이 비싸서든, 아니면 사보기가 싫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다면 당연히 국가나 사회에 그를 해결해 달라고
그래서 도서관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야 한다.
그러나 착한 우리 국민들은 그러지를 못하고 대신 자기 주머니에서
적은 돈(비록 책값보다는 적겠지만,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에서는
역시 마찬가지다)을 내고 빌려보고 있는 것이다.
값이 싸고, 개인적인 오락을 위한 읽을거리 같은 것은
간단히 자기 비용으로 처리하더라도
값이 비싸지만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있으면 좋을 그런 양서는
반드시 지역의 공공도서관 등을 통해 구해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사회의 지적재산을 쌓아가고
개개인들은 그런 풍부한 사회의 지적자산을 마치 자신의 자산인 것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값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한가지 점은
정말 책값이 비싼가 하는 문제이다.
책을 만드는 것도 일단 개개인의 영리행위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익이 남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익이 남으려면 많이 팔려야 하고 그러면 당연히 비용은 내려갈 수 있다.
지금 우리 출판계는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아마도 다른 산업부문이 이런 불황에 빠졌다면 정부도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출판사들이 사라지고 다시 생기고...
제대로 이익을 남기며 출판을 계속하는 출판사는 많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오직 책값으로만 먹고 살아야 하는 출판을 위해서 생각해 보면
책값은 결국 개개인의 부담일 뿐 아니라 사회의 부담으로 확대된다.
출판문화는 단순히 경쟁의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주요한 문화부문이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재미와 가격의 논리로만 설명하고자 한다면
이 부문에 대한 문제의 도출이나 해결방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독자들이 제대로된 책을 살 줄 알고, 그런 책에대해서는
정당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출판사를 살려야�한다.
물론 개개인들의 노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 지점에서 다시 도서관의 역할이 나타난다.
도서관은 비록 판매가 되기는 어렵지만 좋은 책들을 사회에서 공급받은
예산으로 사 줌으로써 출판사들이 안정적으로 좋은 책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현재와 같은 출판산업의 불황은 어쩔 수 없이
소량 고가의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고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먹고 마시는 것에만 정신을 팔고 있는
우리 대다수 '독자'들의 책임몫이다.
(물론 모든 면에서 가장 큰 책임은 행정부서에 있다.
사회정책을 폄에 있어 깊이도 정열도, 애정도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두서없이 썼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난 책값이 비쌀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을
제대로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개인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사회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통해 사회적인 독서소비는
(여기서 독서소비는 책소비라고 바꾸어도 될 것이다)
사회의 건전한 양식을 확산시킴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개개인의
만족한 문화생활을 가능케할 것이다.

** 물론 출판계의 내부적 문제를 무조건 덮어주고 싶지는 않다.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을 기대하는 출판사도 많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창민님이 지적한 대로 물건(책)에 하자가 많은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런 것은 결과에 해당하고
위에서 말한 것 같은 보다 원인에 가까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말이 길어졌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