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 대하여
임우기 / 강 / 310면 / 8,000원
문학비평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서양의 로고스 중심 비평에 우리
식의 '그늘론'을 대비시켜 현대 시와 소설, 비평을 분석햇다. 저자는 옛날 귀
명창들이 좋은 소리를 듣고, '소리에 그늘이 있다'고 무릎을 치는 전통을 되
살린다.
지금의 평론가들이 이의없이 받아들이는 바르트나 데리다의 텍스트론에 거
리를 두며 '불립문자(不立文字)' '도가도비가도(道可道非可道)'의 동양적 예술
비평을 대비시킨다.
저자다 문학작품에서 주목하는 것은 주름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그늘이다.
그늘의 주름, 무의식과 마음의 역설이 열어 놓은 미세한 돌출, 분열, 파동,
침묵이 비평의 대상이다.
그에 따라 오정희와 박완서 소설 속에 숨어있는 깊어서 '그늘진 눈'을 찾아
낸다. 또 70,80년대 한국을 지배한 합리주의로 찾기 힘들어진 행간의 그늘을
찾아 박용래의 시를 되살리고 김지하의 시 속에서 더욱 다양한 의미의 진원
지가 되는 침묵의 그늘을 찾아 내기도 한다. 의미론적으로만 보면 기형도의
시는 절망적인 세속현실을 노래했지만 그 의미의 그늘 밑에는 희망이 웅크
리고 있다.
메타 비평격인 <'매가'의 문법에서 '교감'의 문법>은 김현, 김병익, 백낙청,
김주연 등의 비평과 동세대의 소설가인 김승옥, 박상륭, 이문구, 김성동. 이
인성 등을 통해 4.19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구획지어진 세대의 문학관을 다
시 검토한다.
출판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현대 작가 가운데 큰 줄기를 흐르는 미당 서정
주, 김지하, 백무산의 최근 작품까지 꼼꼼하게 살핀 점은 저자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현주>
출처 : 출판저널 204호 (1996.12.5) 33면 새 책 속으로
임우기 / 강 / 310면 / 8,000원
문학비평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서양의 로고스 중심 비평에 우리
식의 '그늘론'을 대비시켜 현대 시와 소설, 비평을 분석햇다. 저자는 옛날 귀
명창들이 좋은 소리를 듣고, '소리에 그늘이 있다'고 무릎을 치는 전통을 되
살린다.
지금의 평론가들이 이의없이 받아들이는 바르트나 데리다의 텍스트론에 거
리를 두며 '불립문자(不立文字)' '도가도비가도(道可道非可道)'의 동양적 예술
비평을 대비시킨다.
저자다 문학작품에서 주목하는 것은 주름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그늘이다.
그늘의 주름, 무의식과 마음의 역설이 열어 놓은 미세한 돌출, 분열, 파동,
침묵이 비평의 대상이다.
그에 따라 오정희와 박완서 소설 속에 숨어있는 깊어서 '그늘진 눈'을 찾아
낸다. 또 70,80년대 한국을 지배한 합리주의로 찾기 힘들어진 행간의 그늘을
찾아 박용래의 시를 되살리고 김지하의 시 속에서 더욱 다양한 의미의 진원
지가 되는 침묵의 그늘을 찾아 내기도 한다. 의미론적으로만 보면 기형도의
시는 절망적인 세속현실을 노래했지만 그 의미의 그늘 밑에는 희망이 웅크
리고 있다.
메타 비평격인 <'매가'의 문법에서 '교감'의 문법>은 김현, 김병익, 백낙청,
김주연 등의 비평과 동세대의 소설가인 김승옥, 박상륭, 이문구, 김성동. 이
인성 등을 통해 4.19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구획지어진 세대의 문학관을 다
시 검토한다.
출판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현대 작가 가운데 큰 줄기를 흐르는 미당 서정
주, 김지하, 백무산의 최근 작품까지 꼼꼼하게 살핀 점은 저자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현주>
출처 : 출판저널 204호 (1996.12.5) 33면 새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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