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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출판화제] 출판물도 리콜시대

오늘부터 가능하면 하루에 하나씩 책소개나 출판화제 등을 올려볼 생각을
하긴 했는데...

출판물도 리콜시대 (중앙일보 1996.10.12)

이 보도에 의하면 국내 출판계 처음으로 도서출판 김영사가 최근에 리콜제도를
도입하여 자사 출판물에 적용했다는 것으로, 그 대상이 된 책은 1993년 12월에
출판되었던 로버트 풀검의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책이다. 이 책은 주위의
사물에서 삶의 진실의 따뜻한 인간애를 찾아냈던 저자의 감칠맛나는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내 인생에 숨어있는 감탄사 찾기'라는
새 제목으로 다시 번역하여 출판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저자 풀검은 카우보이,
IBM세일즈맨, 화가,바텐더,목사,미술교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 작가로 그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
에서 배웠다' '유치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번에 리콜대상이 된 '세상에 이럴 수가'는 풀검의 세번째 에세이집으로
현재 대략 6천여권이 나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김영사의 관계자는 작가와 책은
물론 출판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이와같은 결정(리콜)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기사는 보도하고 있다.

리콜제도는 분명 환영받을 만한 제도라고 생각된다. 현재 이 책은 서점과
출판사에서 1:1로 교환해 주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 제도의 덕을 보지는 못하지만... 최근 읽고 있는 우리 문헌정보학 전공서적
도 제발 이런 제도 덕에 좀 더 세련된 번역과 쓰기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그런데 이런 제도를 통해 도서관에서도 이 책을 다시
바꾸어 새로운 번역본으로 서가를 채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부지런한
도서관직원이라면 당연히 새 번역본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무튼 출판계에서 이러한 제도가 실시되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고
앞으로 도서관계에서도 이러한 제도의 정착과 보편적 시행을 위한 나름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