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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172/관련] 저도 또 하나의 문화 추천

안동 은숙님의 글을 보고 저도 거듭 추천하기 위해 글을 적습니다.
또 하나의 문화는 정말 기대되는 동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전 너무 똑똑한 여자들이 모여 좀 특이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조금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몇몇 선진적인 여성들의 모임인 것은 사실인 것 같고
가끔은 책의 필진들에서 그런 느낌을 가지기는 하는데
그것은 아직 우리 상황에서 여성운동-여성의 제모습 찾기-의 현실이
우선적으로 뛰어난 선두주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고민과 토론, 결과물을 생산해 내는 그 일련의 과정이
매우 솔직하고 진지하며
여성 특유의 꼼꼼함이 배여있어
책으로 묶여져 나오는 그들의 이야기가 매우 신선합니다.
전 우선 그들의 글쓰기 자세를 높이사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계통에서 부산대 공동작업실의 글쓰기 실험(더 적절하게
표현하자면 글쓰기를 통한 투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글쓰기는 마치 일부 배운사람이나 하는 일처럼
느낌으로 해서 우리들의 생활과 생각, 사상을 남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방법을 빼앗기도혹 훈련되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더 그랬겠지요
그런 점에서 보다 광범위한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이 작업은 새로운 시민운동이며
인권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화는 그런 점에서 매우 뛰어난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근본을 뒤흔들만한 일들을 해 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나라의 모든 여성들, 또한 여성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남성들이
이 책자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괜스레 허왕된 꿈이나 꾸게 하는 책들을 던져버리고
텔리비젼을 꺼 버리고
그 시간에 이러한 책들을 읽고
자기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도서관에는 이러한 책들이 가득 차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빠짐없이 사 보는 정기간행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녹색평론>이라는 격월간지와
이 <또 하나의 문화>입니다.
하긴 제가 추천한다고 해서 꼭 좋은 책이라고 주장할 근거야 없겠지만
그래도 전 이 책들을 사랑하고
그 속에 담긴 글들을 다 읽고 감동을 받습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