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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퍼온글] 흔들리는 교육망사업 (1)

네트�떻 전문지 LAN MAGAZINE에 수록된 글
(주) 한우리정보기술 (go shan)에서 구한 자료


[4] 제목 : [특집]흔들리는 교육망사업, 총체적 위기상황

특집/흔들리는 교육망사업, 총체적 위기상황
교육부 - 정책 부재, 학교 - 적은 예산에 요구는 많아
사업자 - 눈앞 이익에만 집착, 출발부터 부실화 내재

1부 흔들리는 교육망사업

위기의 교육망사업, '맥'을 잡아야 한다
인터넷 붐으로 수요 폭발, 교육부 대책 부심
장기계획 수립과 행정 편의주의 타파가 관건

2부 교육망사업자

교육정보화 열기 편승, 수주경쟁 치열
'멀티미디어교실' '열린학교 시범사업' 놓고 이전투구
학교, 예산은 적은데 요구사항 많아 부실화 우려 커

이태전 강원도 산간벽지의 초등학교에서 원격지 화상 수업장면이 언론에 대
서특필된 적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유수언론사들을 중심으로 교육정보
화사업이 커다란 화제거리로 연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정보화는 밑바닥을 헤매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망 교실망을 구축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가르칠 교사 하나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구체적인 학교교육의 현실태이다. 아니
그보다는 국가차원의 교육정보화를 이끌어 나갈 교육부의 밑그림부터가 제
대로 서있질 못하다. 일관성없는 정책이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단견만
이 행정 편의주의와 함께 할 뿐이다. 공급업체쪽으로 시선을 문제가 심각
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업체은교육망, 보 정
확히는 초중등 교실망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이전투구에 가까운 수주경쟁
으로 부실시공을 안고 출발하고 있다. 일단 구축하면 빼도박지도 못할 교
실망. 진정 국가의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교육정보화의 대안은 없는지 심층
분석해 본다. <편집자>

1부 흔들리는 교육망사업

위기의 교육망사업, '맥'을 잡아야 한다
인터넷 붐으로 수요 폭발, 교육부 대책 부심
장기계획 수립과 행정 편의주의 타파가 관건

교육부는 이달 초중등학교 교육망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하지만 계획수
립과정에서부터 진통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껏 정부가 추진해온 교육망
사업의 허와 실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우선 대학은 교육부가 망 수
요를 제대로 예측해 내지 못해 현재 망 공급부족에 시달린다고 불평이 대
단하다. 교육부가 지원해야 할 정보화 추진예산은 매년 국회로 가기 전 정
부내 계수조정단계에서 절반 이하로 깎이기 수년째이다. 전문교사를 비롯해
교육부내 전문인력마저도 태부족이다. 흔들리는 교육망사업, 그 문제점과 대
안을 짚어본다. <이애리 기자/사진 황영주 프리랜서>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 한다. 한 나라의 미래가 걸렸다는 말이다. 하지
만 막상 정부의 교육정책을 뜯어보면 이 말이 무색해진다. 특히 교육망사업
에서 그런 점이 더 두드러진다. 심지어는 국가기간망으로 추진됐던 교육망사
업이 어느새 관련 업체들의 아귀다툼과 정책 관련자들의 몰지각이 하나로
뭉쳐 '교육망사업의 총체적 위기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교육망사업 총체적 위기설' 대두

워낙 사건과 사고가 잦은 게 우리사회다보니, 용어 자체가 주는 심각성이
제대로 와닿지 않는 게 사실이다. 교육망사업의 위기란 말 또한 사실 실감
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동안 교육망사업이 추진돼온 과정과 향후 어떻게
진행돼나갈 것인지 그 경과를 살펴보면 그 총체적 위기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그렇게 어려움이 없다. 교육망사업은 198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가 기
간전산망사업의 하나로 교육연구전산망사업이 추진됐고, 이 사업은 다시
교육전산망사업과 연구전산망사업으로 분리돼 추진됐다. 주체는 교육부.
1986-91년이 국가기간전산망사업 1단계로, 교육연구전산망사업을 통합 추진
했던 시기이고, 1992년부터 지금까지 교육전산망이 별도 사업으로 분리돼 추
진되고 있다. 원래 예정은 1994년까지 교육전산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었
으나 정책 시행과정 대부분이 그렇듯 교육전산망 구축도 아직 진행중인 상
태다.
교육부는 제2단계 국가기간전산망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교육기관 및 교육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전산망 구축과 전산자원 확충을 통해 정보화 기반을 구
축하고 표준화 및 단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산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하고
학술연구정보교환을 촉진하는 등 학술연구활동의 생산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를 두고 교육망사업을 추진해왔다.
대상은 교육행정기관 및 교육기관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학교 컴퓨터교육
지원,교육전산망 구축, 대학전산화, 도서관전산화, 학술정보DB 구축, 교육
행정전산화, 교육전산망 시범사업 등 7개 단위사업이 추진됐다. 작년 8월 교
육부가 발표한 '교육정보화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에 의하면 1995년 현재
65개 대학이 전산망을 구축했으며, 103개 대학에서 문헌정보(수서, 목록, 검
색, 대출) 업무를 위해 전산망이 구축 운영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IBRD 차
관 1천60만달러를 도입했다. 교육전산망 구축 에서도 122개 대학 및 행정
기관이 상호연동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교육정보화의 인프라 '교육망'

엄밀하게 말하면 교육정보화사업과 교육망사업을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
다. 교육정보화사업의 추진사업중에 교육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
서 두 사업은 목표도 다르다. 교육정보화사업의 목표는 한 학교당 2개의 컴
퓨터 실습실을 구축하고 모든 교실에 1대 이상의 컴퓨터를 보급하며, 각 학
교에 교육전산망(인터넷 연동)을 통해 에듀넷(EDUNET)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든 교사 및 직원에게 PC를 지급함으로써 제반 학사업무 및 기본 교과목의
정보화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전산망사업의 목표는 교육정전산망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를 구성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다른 국가기간전산망과 함께 교
육망을 연동시킴으로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현재 그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점이다.
정부부처의 계획이 몇년전에 수립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정책운
영에서 그다지 탄력성이 없는데, 재작년부터 갑작스레 인터넷 붐이 몰아닥
치면서 고급 회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당연히 학교들이 요청을 해도
교육부는 예산도 없고, 기본 골격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설치해 나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일단 교육부는 대학교부터 교육망을 구축해 나가면서, 각 지역 교육망의 핵
심 거점으로 포석했다. 1996년 11월 현재 교육전산망은 서울대를 교육망 본
부로 하고 전국10개 지역의 158개 대학이 1.5Mbps의 회선으로 연결돼 있다.
서울경기 지역은 서울대, 강원대가 강원센터, 충북대가 충북센터, 충남대가
충남센터를 맡는 등 전국 10개에 10개의 교육망 지역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표 1> 참조).
따라서 작년까지는 대학마다 캠퍼스망 구축 붐이 일었고, ATM과 FDDI를
백본망으로 교육망과 연계하기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됐다. 네트웍 업계에
서는 때아닌 호황으로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유어스, LG-EDS, 지니어스네
트, 코오롱정보통신 등 몇몇 업체가 캠퍼스망을 수주했다. 물론 제대로 된
활용법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나온 계획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상태였다.

초고속망과 인터넷 연동, 누가 하나

올해 교육망사업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을 한 시범학교 운영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올해 초중고등학교 61개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고, 대학교도 30
곳이 선정됐다.
이들 시범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교육
망이 보급되기 시작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교육망사업계획을 수
립, 이달중으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계속 진통을 겪
고 있다. 근본 이유는 교육부가 교육망사업을 진행하면서 급격한 인터넷 수
요 증가를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예측하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정부 부처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 계획수립이 먼저 이루
어져야 하고 그에 따른 장비 및 기타 비용을 산정해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
을 거치는 데 대략 2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동안 변화되는 부분을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관료체제의 비탄력성이 장기적인 대책은 제쳐두고라도 당
장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 있다.
교육망사업의 문제점을 파고들어가보면 교육망과 인터넷을 어떻게 연결할 것
인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드러난다. 현재 정보통신망 구
성을 보면 가장 기반이 되는 통신회선을 제공하는 계층으로 한국통신과 데
이콤 등이 회선사업자가 있다. 이 회선사업자들이 직접 인터넷 서비스를 제
공하기도 하지만, 이들 회선사업자로부터 회선을 임대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ISP들도 있다. 이들 ISP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받아 인트라넷이나
그룹웨어 등 소프트웨어 등이 운용되고, 그 운영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정
보 데이터베이스 내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정보 데이터베
이스를 1천여만 사용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초고속망이 구축될 경우, 지금까지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이 해왔던 회선 제
공을 초고속망이 담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교육망, 행정망, 금융망, 국방망
등 5대 국가기간전산망이 모두 이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동될 것이다. 그
렇다고는 해도 인터넷과의 연동이 남는다. 초고속망 자체가 인터넷과의 연
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물리적 계층이고,
그 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ISP 기반이 필요하다.

ISP에 '교육망 개방'도 한 대안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육망의 규모 때문이다. 교육기관망 수요만 잡아
도 사용자 수가 대략 1천2백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교
육망이 국내 네트웍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됨을 의미한다. 그런 어마어
마한 수요를 놓고 단순히 공공망의 국제회선과 연결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단편적인 발상을 가진 정책입안자들이 계획을 수립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관계자들은 그 대안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망만이라도 분산 상용화를 시킬
것을 제안한다. ISP들과 교육망 부분의 특별요금을 협의해서 적당한 ISP를
물색한 다음 각 학교에 권장하거나 전국 15개 시도교육청별로 개별적으로
ISP를 선정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몇가지 단점이 있다. ISP의 속성이 최종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지만, ISP들간의 이동은 자유롭지 않다. 한번 IP주소를 받으면 차후 ISP를
변경할 때 까다롭다는 얘기다. 또한 회선 유지보수를 위해 별도의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된다.
요금체제를 변경하는 문제도 시간을 두고 협의해야 할 부분이다. 할인률을
어느 선까지 내려야 할지 교육부로서는 예산문제 때문에 고민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자들이 ISP들에게 교육망사업을 개방하는 방
안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요에 맞춰 공급하는 문제를 해결
할 대안인 동시에 전국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개통되기 이전까지는
지역별 망구축 형평성 문제에서도 ISP들과 협력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또한 자율과 경쟁 라는 측면에서도 ISP들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고 개별 수요자들의 독립성도 보장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두번째 현안은 자금이다. 매년 교육부가 예산을 올리
면 일정 부분 삭감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부분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현재
추진중인 학교정보화사업은 결코 미룬다고 해서 회피할 수 있는 예산안은 아
니다. 그것을 예산안 결정에서 제대로 알아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족 인력, 병력특례만으로 해결 못해

실제로 올해 4백개 학교를 대상으로 LAN을 구축할 계획이지만(교실망), 여
기에 교육부가 할당한 예산안은 25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백억원은 예
산안은 각 지역시도교육청에서 부담하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에서야 맘에
들지 않겠지만, 이는 교육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급속한 수요증
가는 예상치 못했더라도 늦게나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예산
이 없는 것이다. 당장 T1급 국제회선하나만 유지할래도 월 1억5천만원의 비
용이 드는데, 그런 비용까지 감당하면서 교육망 구축사업을 제대로 추진하
기는 무리하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다른 현안으로 인력부족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는 앞서 문제들과 마찬가
지로 수요증가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교육부의 단견이 낳은 필연적인 산물
이기도 하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보통 2-3년은 걸린다고 볼 때, 당분간
충분한 인력을 제공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할 수
없이 부담은 교육 관련기관과 학교에 돌아가는데, 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
다.
실제로 서울지역 모 고등학교 교사는 "일이 많아질 것을 두려워해 알아도
아는 척을 못한다"고 토로한다. 그렇다고 해서 교사나 담당자들을 욕할 수
는 없는 것이 PC를 제법 안다고 하더라도 네트웍 구축 및 운영관리업무를
수행하려면 일정기간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관련 교육기관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공무원들에게 할당되는 업무가 많아
제대로 된 대민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럼에도 전문
인력이 없다보니 문의는 않이 들어와도 일일이 답변해주기 어렵다고 한다.
어떤 관계자들은 자금보다 인력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불만을 토하는
데, 이에대한 대안은 그리 많지 않다. 당장 어디 가서 전문인력을 구해올 수
있겠는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제안되고 있는 병역특례 인원 배정 문제도
그리 만만치 않다. 일단 병무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가뜩이나 작년 병
역특례 방침을 급작스레 바꿔 뒷말을 많은터라 교육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주체부터 먼저 명확히 하라"

다른 대안으로는 각 대기업들의 협조를 받는 것이 있다. 현재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이 각 지역의 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실망을 구축해주고, 운영
관리 인원까지 자비로 파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좀
더 협조를 요청해 각 학교마다 전담인원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제
시될 수 있는 해결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지 홍보 차원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 더 많은 부담을 안게 한다는 점은 관
련 기업들과 충분히 논의되고 타협점을 찾은 다음의 일일 것이다. 역시 병역
특례나 기업의 전담요원 배치, 그 어느것도 완벽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는
어려워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교육망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엿가락 늘
어지듯 갈수록 늘어만가는 사업추진기간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처음 정책
을 결정할 때 좀더 많은 것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다보니 이것저것 보완
하느라 시간만 계속 까먹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인 정책부재가 교육망사업
의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지는 단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교육부 자체가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도 또다른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교육정보화사업 추진인력 가운데
정보통신 관련 전공자는 기껏 두어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
가 영입이 절실한 대목이다.
특히 정책 주체면에서도 일찌감치 교육전산망센터를 설립해서 일을 준비하고
추진했더라면 좀더 내실있는 사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금부터라도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게 시급하다. 또한 교
육망사업은 앞서 언급했듯 네트웍 시장에서 볼 때 최대 시장이니만큼 정부
뿐 아니라 민간기관이나 기업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는 큰 시장을 두고 네트웍 관련 업체들은 어디서들 헤
매고 있는지?

<표 1> 교육망 10개 지역센터
+---------+--------+------------+--+
| 대학교 | 소재지 | 담당 지역 |연결 대학 |
+---------+--------+------------+---|
| 서울대 | 서울 |본부, 경기 | 66개 |
| 강원대 | 춘천 |강원 |7개 |
| 충북대 | 청주 |충북 |7개 |
| 충남대 | 대전 |충남 |17개 |
| 전북대 | 전주 |전북 |14개 |
| 전남대 | 광주 |전남 |13개 |
| 경북대 | 대구 |경북 |10개 |
| 부산대 | 부산 |부산 |11개 |
| 경상대 | 진주 |경남 |9개 |
| 제주대 | 제주 |제주 |4 |
+---------+--------+----------------+

<박스 1>
외국사례/ 미국 '인터넷 II'

인터넷보다 빠른 전국 대학교육망 계획
미국 교육망 분야에서 최근 '인터넷 II'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II는
스탠포드대, 시카고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 미국내 주요대학 34개교가 시카
고에서 열린 대학 정보기술 책임자회의에서 합의한 초고속 교육망이다. 즉,
기존의 인터넷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전국 교육망을 갖추겠다는 것인데,
인터넷 II는 특히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음성, 동화
상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원격
동시강의, 디지틀 도서관, 온라인 공동연구 등 새로운 차원의 교육망을 계획
하고 있는 미국의 실정이 부럽기만 하다. <리>

<박스 2>
용어해설/

'교육정보화' '교육망' '교실망', 어떻게 다른가
일반인으로서는 잘 구분이 안가는 용어들이지만, 각 용어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우선 교육정보화는 정부가 교육 전반에 걸쳐 정보화를 추진, 2000년에 대비
해 정보사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식기반 고도화를 위
해 학술연구정보 이용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말한다.
교육망은 이 교육정보화 계획에 들어가는 한 사업분야로서, 교육정보화의 인
프라로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주로 망 구축과 운영에 대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교육자료 데이터베이스도 포함한다.
이보다 하위 개념으로 교실망이 있는데, 교육용 근거리 통신망을 말한다. 원
래 교실망은 학교의 각 방(교실)을 네트웍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교사가 노
트북을 갖고 각교실에 설치된 네트웍에 연결, 수업에 교육망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구축하는 망을 의미했다. 최근 데모룸과 비슷한 멀
티미디어 교실이 부각되면서 이런 원래 교실망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
가 늘고 있다. <리>

<박스 3>
교육정보 종합서비스망 '에듀넷'

유료화 둘러싸고 교육부-가입자간 입씨름
교육부는 최근 교육정보 종합서비스망인 에듀넷을 개통하고 시범서비스 중
이다.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분산되어 있는 교
육 관련 정보를 상호 연계시킴으로써 학생과 교원, 학부모 등 모든 교육 수
요자가 컴퓨터 통신으로 양질의 교육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한
다는 것이 기본목표이다.
그러나 에듀넷은 개통 20여일만에 전국에서 1만4천여명이 등록신청을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기대를 모았던 반면, 자료 수준이나 서비스 질에서 상
용 통신망보다 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부가 올해 안으로 유료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논란에 기름
을 부었다. 교육부는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가 불가피하
다"는 입장이지만, 가입자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고 반발하고 있다.
에듀넷 운영기관은 한국교육개발원 부설 멀티미디어교육연구센터로,
01410이나 (02)747-0011번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웹 주소는
'http://edunet.nmc.nm.kr'이다.<리>

<화면 사진> 교육정보 종합서비스망 '에듀넷'이 유료화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박스 4>
미니인터뷰/ 김은경 서울대 중앙교육연구전산원 실장

"지금처럼 느려터진 정책으론 아무것도 못한다"

- 서울대 전산원이 교육망사업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지난 1986년부터 실시됐던 국가기간전산망의 하나로 교육전산망이 추진되면
서 서울대 전산원이 자발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나중에는 별도 교
육전산망센터가 설립되겠지만, 당분간 서울대가 각 지역 대학전산망의 중앙
본부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현재 158개 대학이 10개 지역센터에 연결
되고, 다시 서울대 전산원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교육망사업의 실무기관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면?
물론 작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증가를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원하는 학교는 많지만, 이미 계획된 예산과 포트가 동이 난 상
태이다. 다른기관도 마찬가지겠지만, 서울대 전산원의 적은 인력으로 앞으로
더욱 규모가 커질 교육망사업을 처리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교육망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전체의 조화와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산망을 구축하고 정보내용을 채워
넣는 사업에서 어떻게 하면 예산낭비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해결할 것
인지가 문제해결의 기본방향이다. 즉 교육정보화 개별요소들간의 균형있는
기획과 조정이 시급하다.

- 현재 교육망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그 대안은?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계획수립에서 시행까지 2년이 넘게 걸린다는 점
을 꼽을수 있다. 급변하는 정보통신 분야 사업은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으니만 못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현재 교육부는 해
야 할 사업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분산 상용화함
으로써 ISP들에게 교육망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것이 좋
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교육부도 교통정리만 하면 되니까 그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력부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학
교마다 전산 담당교사가 있다지만 망 구축에서 운영 및 관리 부분을 모두
책임지기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병역특례 인원을 선
발해 배정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리>

<박스 5>
이사람/ 이철기 서울 장평중학교 교장

"마냥 교육부만 바라보고 있진 않았다"
아직까지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망을 구축해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없는 현실에서 서울 시내 공립중학교로는 유일하게 교육정보화사업 시범학
교로 지정된 곳이 장평중학교이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소재한 이 학교가 모
범적인 교육정보화사업시행학교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 학교의 이철기
교장(61세) 덕분. 장학관 출신의 이철기 교장은 이 학교 정보화사업 담당 교
사인 신승임 씨(35세)가 말하듯 "기성세대로서는 보기드물게 정보화 마인드
가 투철한 사람"이다. 그는 직접 PC를 다루며, 교육부로부터 각종 정보화사
업의 수혜를 받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이 학교에는 각 교실마다 386 PC가 한 대씩 있다. 펜티엄 프로
PC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요즘 무슨 386 PC인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막
상 학교정보화의 현실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PC실이 있
어도 개방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함부로 만져 망가질까봐 그렇다. PC실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학기중이나 방학때나 항상 잠겨 있다. 설혹 PC실에 학생들이 실습을 가도
제대로 남아있는 PC가 없다. 대부분 고장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철기 교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려버렸다. 작년 교육
부에서 PC 기종을 교체할 때 386 PC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자 그는 이 PC
들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 2학년 교실 뒷쪽에 1대씩 이 PC들을 가져
다 놓고 맘대로 사용하라고 했다. 교사들은 고장난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그는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PC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믿었다.
또 다른 사례로 이 학교가 IEE 시범학교로 선정되던 과정을 들 수 있다.
처음 IEE 운동을 추진한다고 신문 공고가 난 바로 다음날 그는 학부모들
을 모았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1백만원을 내놓고 1천만원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1주일만에 모인 그 돈을 IEE 운동에 쓰도록 기탁하고 최
초의 IEE 시범학교로 지정받았다.
외국어 교육에서도 CD롬을 활용하도록 실습실의 각 PC에 CD롬을 장착
하도록 했다. 별로 비용이 안드는 일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빠듯한 공립중학
교 예산에서 이런 부분을 결정하려면 강한 추진력이 필요할 것임은 짐작이 가
는 일이다.
그는 지금 고민한다. "앞으로 다가올 좋은 시대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재원이 모자라거나 마땅한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없는 점,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 학생들과 상담할 시
간이 줄어드는 점들이 고민스럽긴 하지만, 그는 또다시 학교신문에 글을 기
고할 계획이다. 장평중학교의 발전될 모습에 대해서. <리>

<2부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