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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서울대 도서관 이야기 한자락

월간잡지 1996년도 2월호에는 서울대학을 폐교하라는 강력한
주장이 실렸습니다.
그종에서 한 귀절이 눈에 들어 옮겨봅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아침 일찍부터 만원이지만 그들이 보는 책은
전공서적보다는 출세수단인 국가고시와 각종 입사시험서이다.
우리 국립대 도서관은 학문을 지원하는 장소가 아니라 시험준비장소로
전락했다"

이런 학생들이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올라서는 결국 도서관을 자기가
보고 느낀대로 공부방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서관이 공부방의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 상황은 사실 무척 뿌리가
여러곳에 걸려있어 그 본질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분명한 한 근원은
대학도서관 등 학생시절 접하는 도서관들이 전부 시험준비장소로
밖에는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