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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잡담도서관.... 낙서도서관....

아래 큰삽님께서
정보보다 잡담이 많은 우리 올리브에 도서관이란 말을 써도
좋은가에 대해 고민하신다는 글을 읽고
같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죠
기왕에 잡담이든 낙서든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적어둔 것이니까
그것을 모아두면 도서관이 되지 않겠어요?
조금은 도서관들에 대한 잡담이나
책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올라오는 그런
잡담도서관이나 낙서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직 우리 사회나 도서관계가 제대로
정보의 무게나 지향을 감당해 내지 못하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기다려야죠
차근차근 걸어가야죠
급하다고 몇사람이 우르르 차를 타고 먼저 가 버리면
결국 더 간격은 넓어지지 않겠어요
요즘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급하다고 해서 자기들 먼저 어디론가 멀리 가 버리고 나서
거기서 왜 안 쫓아오냐고 소리치고 야단치고
그러면서도 나중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든 남겨둘 생각은 안하고
혼자 다 차지해 버리는 것 때문에 오는 풍요속 빈곤이나
갈등, 각박함에서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큰삽님
이렇게 잡담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사람도 많고, 그것 자체가 생활의 의미일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질이 떨어지는 일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에
저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솔직히 요즘에는 괜스레 쓸데없는 정보니 첨단이니 하면서
마치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쓸모있는 삶의 양식인 것 처럼 이야기
하는 속에서 더 많은 것들이 거짓이고
독점이고 구별짓기를 위한 것이라는, 그래서 솔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어느 도서관에서 이미 인쇄된 책들에는 성공하거나 글을 쓸 줄 아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만 들어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도서관에서는 글을 쓰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해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중요한 생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흑인, 저소득층여성들의 이야기를 채록해서
도서관장서로 보관하고 이용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그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서
내 편협한 국수주의적 사고를 조금씩 수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도서관은 정보를 다루고 있는 주요한 사회기관입니다.
따라서 도서관의 현실은 그 사회의 주요한 상황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만일 이렇게 잡담이나 주절이면서 그래도 도서관이라고 말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수준입니다.
이제 그것은 우리 올리브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보다 정보성을
띈 것이기를 요구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제대로된 정보활동이 아무런 제약없이
의심없이 이루어지는, 그래서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고 또한 이러한 정보의 나눔과 활용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사회의 부를 축적해 나가는 그런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올리브는 그저 우리가 제대로 살아가야 하는 일상의
작은 부분을 반영할 뿐이지 않을까요....
끝으로 올리브가 제대로 정보성의 정보를 충실하게 갖추기를 원하다면
우선 사회적으로 나눌 수 있는 정보가 많아야 하고
우스운 이야기일지 몰라도
타자치는 연습을 많이 해서 잘 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일단 제 이야기를 마칩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