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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이제 나는 세상의 똥으로 돌아갑니다...`

" 이제 나는 세상의 똥으로 돌아갑니다..."
얼마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소설가 김소진 씨의 유고소설집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라는 책에 나온다고 합니다.
작중 인물이 연수원에서 유서쓰기를 하는 시간에
이렇게 시작했다고 하는 그 소설을 읽기 위해서
이 소설집을 사서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끔은 내 유서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고민했었는데
이 한 귀절이 나를 흔들었습니다.
세상의 똥으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우리는 아비귀환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물론 생각 안하고 살면 아무 문제도 없겠지요
아침 낡은 신문에서 발견한 이 귀절을 두고
오늘은 하늘처럼 묵직한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