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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왔다 간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야근에 힘든 작업을 마치고
조금전 집에 들어 왔습니다.
전문직 사서라는 자부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현장에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인간에 대한 긍지나 신뢰는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며 집에 돌아와
이곳에 들어왔습니다만...
여기서도 당위는 그대로 당위이고
현실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내 자신의 내부에서
생성되는 믿음과 사랑의 용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다시금 확인해 봅니다.
오늘도 이곳에 왔다가 간다는 흔적을 남깁니다.
이 삭막한,
누가 지금 나의 이 글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항상 자신을 드러내며
동지를 구하는 몸짓을 짓고 있음을 느끼며
이 흔적을 마감합니다.
내일은 다른 모양의 흔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