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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잡담] 도서관인윤리선언에 대하여

다들 아시고 계시겠지만
지금 도서관인윤리선언을 만들고 있습니다.
초안을 공개했고 의견을 물었지만 여기서도 창호님 한 분 정도가
의견을 주셨을 뿐 아무도 관심이 없는가 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오랜기간 수많은 사람의 참여로
윤리선언을 했던데
그런 열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좀...
그러던 중
지난 7월 24일인가, 사서교사 자율연수에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나서
잠시 적습니다.
그날 오후 학교도서관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여러 분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 자리에 서울시 교육위원이며 전교조부위원장이신
그리고 나중에 항의를 하셨던데, 스스로 교사라는 점을 여전히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계시는 이수호 선생님이 참석하셨었죠
그 분 이야기 순서 중간에 윤리선언 초안을 들어보이시면서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윤리강령은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으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우리 자신들은 별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그 문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역시 전문성의 확보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
서비스에 대한 애정, 그리고 강력한 투쟁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 우리들은 윤리선언에 대해 작은 열정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너무 잘 만들어서 그런가?
(만든 사람 중 한사람으로 스스로는 절대 이런 것이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라면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만들어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그런 패배감이나
무관심인가?
아니면 좋기는 한데 그걸 어떻게 현장에서 지켜낼 수 있는가
나는 못하겟다는 그런 생각들이신가?
아니면 그래 윤리선언대로 살아가겠다, 그러나 만일 그러다가
무슨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는가?
뭐 이런 문제일까?
아니면 다 좋은데 그걸 도서관협회라는 단체가 만들어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일까?
뭐가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번 도서관운동연구회 토론회 (그게 5월 초였지요?)에서
이혜연 대표가 우리 현안에 대한 발표를 들어보니
무슨 자기반성시간 같다는 말씀을 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혹시 정말 우리는 제대로 반성이라도 하고 있는가 하는
그런 우문을 다시 해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정말 우리는 우리가 전문성으로 승부를 걸 만한 자신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전 많은 사서들이 그러리라고 생각하고
또 언젠가 사서들이 억눌렸던 자신들의 에너지를 한 순간
풀어낼 그런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만.
왠지 윤리선언 문제를 두고 보면...
또 욕을 먹겠군요
그러나 혹시 여전히 우리 사서직들의 아름다운 현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아니 도서관 운동에 참여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최후의 승리는 분명 여러분 (나를 포함해서)의 것이며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많이 듣는 말인데
수권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