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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아침 비를 맞으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비를 맞지 않고 살아도 되게 되었다.
아니 비를 맞는 것을 애써 피하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산성비라는 소리를 들어서인가..
아니면 입고 있는 옷들이 비를 맞으면 안되는 것들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비를 맞고선 모습이 처량해 보이고 그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길
싫어서일까
그저저도 아니면 우산이 너무 많아서 ...
아니다 차가 많아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적어서일 거다
그러나 정작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비를 맞고 다닌다
어떤 이유로든 비를 맞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에서
나도 오늘은 비를 일부러라도 맞으리라 생각했다.
짧은 순간이지만 비를 맞으며 걸으며 느끼는
깊은 해방의 즐거움... 진달래 향내가 나는 것 같다
아름답지 않으면 비를 맞을 수 없을 것이다.
작은 꽃들이 어제는 시들했었는데
오늘은 아기자기하게 제 아름다움을 풀어내고 있는 것을 보니까
역시 자연스러움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이 비를 맞고 마냥 즐거운 한송이 들꽃이 될수는 없을까...
나이를 먹어가면서 잃어버리고 있는 감성을 되찾아야 할텐데...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