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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이었는데...

오래전에 쓴 글인데, 요즘같은 연말에 다시한번 생각해 만한 내용인것
같아서요,...

떡 다섯과 물고기 두마리의 기적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마가복음 6장 37
절)

성경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도 열
두 광주리에 가득하게 남긴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두고두고 우리들에게
많은 기쁨과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두고 기적
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기적일까? 기적이라고 하면 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어떤 초자연적인 힘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
다. 나는 이 이야기를 기적이라고 보기보다는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이 가능
한 이야기로 이해하고 싶다. 성경을 거듭 읽어보면 분명 이 일은 우리들에
게 설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
을까?

우선 성경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를 따라 달리 음식을 먹을 곳도 없는 외진
곳까지 따라왔다고 적고 있다. 외진 곳까지 따라왔다면 온 사람들은 어떤
간절한 마음들을 가지고 왔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예수의 말씀이
당시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진정한 복음이었었음을 짐작할 수 있
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그 많은 사람들이 굳이 한적하게 쉬고 싶어 외진
곳까지 간 예수의 무리를 쫓아왔겠는가. 저녁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사람들
의 식사를 걱정하자 예수께서는 간단히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
어라> 제자들은 놀랄 수 밖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많은 사람
들 먹일 수 있는가. 제자들은 돈부터 걱정하였다. 그러나 예수는 전혀 다
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그것이 이 이야기의 비밀이다. 예수는 지
현재 무리 가운데서 구할 수 있는 음식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구해
온 것이 떡 다섯과 물고기 두마리였다. 그러자 예수는 무리들에게 모두 앉
아라 하셨고 사람들은 50명,100명씩 무리를 지어 앉았다고 성경엔 기록하
고 있다. 예수는 이 음식물을 가지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나서 나누
어 주어라고 하셨다. 그러자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기적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간단하다. 사람들은 예수를 만나러 오
면서 먹을 것들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무리 중 어떤 사람이 음식물
을 있는가를 알아보러 다니던 제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놓았
다. 예수가 그것을 무리들에게 나누어주자 무리를 지어 앉아있던 사람들 사
이에 작은 동요가 일었다고 생각된다. 무리를 지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제
예수의 본 뜻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래서 둘러앉은 가운데에다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물들을 다 내어놓고 함게 먹었다. 물론 가지고 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을 터이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음식물을 나누어 먹고 보니
오히려 배불리 먹고도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그 자리에 있
던 사람들에게 놀라운 기쁨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하게 했다고 생각한
다. 그것은 바로 <서로 나누며 사는 생활과 그 생활에서 오는 기쁨>이다.
성경이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나눔의 생활을 하라는 예수
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나눔운동에서 이러한 나눔의 생활의 아름다움을 오늘 우리의 현실 속
에서도 볼 수 있음을 감사한다. 나눔운동은 부자들은 자기 혼자 이것저것
다 먹고도 배가 고프지만 가난한 우리들은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도
오천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는 기적을 스스로 행할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이러한 놀라운 비밀
을 당당하게 확인시켜 주는 우리 나눔식구들을 통해 오늘 이 시대, 이 자리
에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를 만나게 되고 그러한 만남을 통해 하나
님이 우리들을 통해 이루려 하시는 참 세상을 보게 된다. 이런 것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수
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더욱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사람들
은 주변 이웃을 애써 무시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그러한 삶이 올바른 삶
인 것인양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삶이야 말로 자신과 이웃을 모두 외
롭고 쓸쓸한 생활에 빠지게 할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주고 받는 삶이야 말로 우리가 이 시대를 잘 살아가는 유일
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오늘 우리는 나눔운동을 통해 다시금 확인하면서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의 말씀을 실천할 의지를 다져야 한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바로 자 자신이 먹을 것을 나누는 첫번째 손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감사를 드리며 이제 먼저 내가 준비해 두었던 음식물을 내어
놓는다. 기적은 거기에서 시작함을 알기 때문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