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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개념있는 시민학교 - 신영복 선생의 `변화와 관계 : 숲으로 가는 길`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최근 '개념있는 시민학교'라는 연속 강좌를 열고 있다. 이번 시민학교는 우리 시대 가장 오해받고 있는 가치와 개념인 성찰, 나눔, 경제, 녹색등 4가지 이슈에 대해서 신영복, 윤정숙, 이필상, 김종철 선생을 모시고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가치와 개념을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말로만 생각하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또 몸을 움직여 사람들과 함께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지도 못한다. 게을러서다. 그럼에도 종종 이렇게 보내오는 소식을 통해서 짜투리 이야기라도 들으면서 조금은 자기만족을 느끼려고 애는 쓰고 있다. 오늘도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보내온 안내메일을 보고 지난 주에 있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짧은 강의 동영상을 본다.

신영복 선생은 11월 18일 '개념있는 시민학교' 첫번째 강의를 하셨는데, 강의 제목은 "변화와 관계 : 숲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첫번째 주제가 성찰이었기에,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성찰해 볼 것을 말씀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에서는 짧은 말씀을 옮겨두었다. 마이너리티가 되자... 중심부는 보수적인 문화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마이너리티의 창조성에 주목하라...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라. '우정은 음모'라는 말씀은 특이하다. 음모... 은밀한 것을 공유하고 비참한 처지에 함께 해 주는 것이 음모다. 우정이 있고 자유로운숲을 도처에 만들라는 말씀에서도, 조금은 힘을 얻는다. 혹시라도 마이너리티가 되는 것이 자발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중심부로 들어가려는 경쟁에서 밀려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러기 전에 스스로 마이너리티가 된다면 적어도 현상은 같아 보여도 마음을 평화롭고 또 자유롭지 않을까.. 언제 중심부를 향한 발걸음을 돌려 스스로 우정과 자유가 넘치는 숲으로 가야할까..

"마이너리티가 됩시다. 중심부는 완고한 보수적 문화 속에서 새로운 사고가 나오지 않습니다. 마이너리티의 창조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중심부를 향한 허망한 콤플렉스를 버리고, 자부심을 갖고 숲으로 갑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우정은 음모입니다. 은밀한 것을 공유하고 비참한 처지에 함께 해주는 것입니다. 우정이 있는 숲. 자유로운 숲을 도처에 키워내야 합니다. 개념있는 시민학교, 그런 새로운 개념의 시민학교를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책이 아닌 머리에서 가슴, 가슴에서 발로 가는 먼 여행을 통해서.. 이렇게 공부하면 지겹지 않습니다. 자기의 변화가 있는 학교, 약속하고 격려하는 장소는 매우 의미있습니다. 리더십이 아닌 펠로우십, 더 나아가서 팔로우십이 좋습니다. 열 사람이 한 걸음. 여럿이 가면 길은 뒤에 생겨납니다. 자주 만나서 우정을, 음모를 돈독히 해요."

* 함께하는 시민행동 홈페이지 바로가기

* 개념있는 시민학교 내용 보러가기

* 신영복 교수 강의 내용을 정리한 블로그 보러가기(동영상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