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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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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학교의 건강매점 이야기... 중학교 때를 떠올려 볼 일이 생겼다. 오래된 날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산 구비길을 몇 개 돌아 학교에 가곤 했었다. 지금은 온통 아파트와 연립 등이 들어선 사당동은 당시에는 그래도 논도 있고, 밭도 있던 시골에 가까운 동네였다. 그 사당동에서생긴 지 몇 년도 안된 중학교를 다녔다. 당시 사당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 들어오고 있어서 국민학교(당시, 현재는 초등학교)도 학생으로 만원이었고, 중학교도 새로 생기는 등 분주한 곳이었다. 아무튼 총신대학교 위쪽 언덕 위에 있는 중학교를 3년간 다녔다.평범한 중학생 시절을 보냈겠지.. 그 때는 사실 간식이라는 것을 제대로 먹을 수도 없었다. 그저 제 때 밥이라도 먹으면서 지내면 좋았던 시절, 그래도 꿈도 많았겠지, 그 때 축구도 좀 배우고, 미술반과 문학반에..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나에게도 이렇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얼굴이나 표정뿐만이 아니라 뒷모습에도 넉넉한 여유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이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지 않겠는가. - 노은의《여백 가득히 사랑을》중에서 -
창선-삼천포대교를 만나다 창선-삼천포대교. 2006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그곳. 업무 차 11월 중순 사천시를 찾았었다. 서포읍에서 일을 마치고 창원시로 넘어가는 길에 잠깐 삼천포대교를 보고 싶어서 차를 몰았다. 마침 해가 질 때 쯤이라서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이 대교는 사천시 삼천포항과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국내에서는 처음인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連陸橋)라고 한다.섬 지역 개발 및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중간까지만 갔다. 더 가서 남해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남은 일이 더 가고자 하는 발길을 잡아 끌어 어쩔 수 없이 차를 돌렸다. 아쉬움이 노을보다 더 붉었으리라... 언제 정말 이 다리를 건너 남해까지 가서 숨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며칠이 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웹2.0시대 의사결정방식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발행 우리나라 정보통신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자주 사회적 관심에 주목한 관련 연구를 발표한다. 나도 그럴 때면 한 번씩 보면서 공부도 하고, 아이디어도 얻곤 한다. 미리 신청을 해 둔 덕분에 매주 'KSIDI 주간소식지'를 메일로 받아보고, 거기서 관심이 가는 내용은 찾아가 본다. 오늘도 메일이 왔는데, ‘웹2.0시대 의사결정방식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이슈리포트(08-20)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이 머릿기사로 올라와 있다. 얼른 보도내용을 찾아가 봤다.웹 2.0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도입해서 투명하고 민주적 정책거버넌스를만들어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있는 이 분석 보고서는, 웹 2.0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많은 공공기관은 여전히 웹 1.0 시대에 만..
난, 한 줄기 다시 힘을 내다 사무실에 난몇촉 키우고 있다. 키우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방치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대부분 제 명대로 못 사는 것 같다. 하긴 답답한 사무실, 바람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갇힌 공간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하는 것도 강압적이겠지. 그래서 잎새 다 시들어 꺽어버렸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파란 싹이 보이더니, 지난 주 보니 제법 몸을 키웠다. 그래서 종종 물도 주면서 이 한 줄기 싹이 좀 더 오래 버티기를 바라고 있다. 힘들어도 제 몸을 조심스레 추스리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 작은 난 잎에 거친 내 생활이 조금은 부끄럽다.
두 발에 대한 상념 왼발은 좌파다, 오른발은 우파다두 발은 내 몸을 지탱하는 각기 다른 힘이다.가만히 서 있다면 둘은 동등하지만몸이 앞으로 가려고 하면왼발이 앞으로 한 번 가고,오른발이 앞으로 다시 한 번 간다.서로 다른 신발을 신고 걸어도둘은 내 한 몸을 지탱하고, 내 한 몸을 앞으로 싣고 가는두 힘이다.그런데내 앞에 선 네가 보면왼발은 우파다, 오른발은 좌파다. * 실제 두 발에 다른 신발을 신고 걸어도 아무 상관없다. 두 발에 같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누가 그랬는가. 이렇게 다른 신발을 신고 걸어도 불편하지 않다.
선진한국의 미래전략 연구 세미나 (12/1) 우리나라는 정말 제대로 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내부적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우리는 모든 국민들이 제대로 선진국민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냥 우연히 이런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침 세미나 장소도 국립중앙도서관 근처인 팔래스호텔이니 기조발제 정도는 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 행사는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주최하는데, 우리 도서관계도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함께 도서관 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자리들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겨울을 재촉하는 듯, 비가 제법 오시는 하루... 겨울을 재촉하는 비일까? 새벽 베란다 물통을 거세게 흐르는 빗물 소리에 잠을 깼는데, 지금까지도 비가 잦아들지 않는다. 도시에서 비는 뭘까? 이렇게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어디선가 흘러간 노래를 틀어놓고 비에 젖은 도시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오는 아침 도시 출근길은 묵직하다. 국립디지털도서관이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요즘은 조경 공사도 하고.. 이제 가로막았던 높은 차단벽도 사라져서 시원하다. 어제 심은 나무들은 오늘 이 비가 반가울까? 사무실 입구에 작고 예쁜 단풍나무 한 그루 서 있는데, 비를 맞고는 잎새와 가지에 방울방울 물방울을 달고 서 있다. 앙증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