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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도서관 관련 문화재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서울시교육청 소속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고서 3책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이 국보로 지정된 적도 있었다는게 생각났다.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들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한 번 찾아봤다. 


문화재 등록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은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문화유산 검색' 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문화재검색 항목에 '도서관'을 주제어로 검색을 했더니 모두 104건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하나하나 들어가서 살펴보니 모두가 도서관과 직접 관련이 있지는 않았다. 설명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도서관이 언급되어 있어서 검색된 것들이 상당수다. 그리고 최근 지정된 종로도서관 소장 3책은 아직 검색이 되지 않아서 그것을 추가하면 모두 107건이다.

[검색 목록 파일]

문화재검색리스트.xls
0.05MB


107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도서관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다. 우선 도서관 자체(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이거나 예전에 도서관으로 쓰였던 역사를 가진 건물(구 목포 일본영사관, 이휴정, 구 반야월역사,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본관) 또는 예전에 다른 목적의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구 경기고등학교나 구 서울특별시청)등으로 모두 7건이다. 근대 도서관의 역사가 100년을 넘은 시점에서 어쩌면 너무 적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긴 지난 100여 년 역사 동안 숱한 어려움으로 도서관도 숱한 부침을 겪으면서... 과연 남아 있는 어떤 유형의 것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더 찾아 볼 일이다...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나 자료의 경우에는 건물들보다는 더 많다. 모두 27종이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어 있다. 아무래도 국립중앙도서관이나 역사가 오래된 몇 몇 대학도서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공공도서관으로는 부산 시민도서관과 이번의 종로도서관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가능성은 더 많아질 것이다. 도서관들이 소장 자료의 가치를 더 꼼꼼하게 살펴 우리의 문화 유산을 잘 관리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