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해서 대학도서관을 통해 널리 보급하고 읽히는 것이다. 2002년부터 매년 한 차례 그 해(사업년도 전년도 3월부터 당해년도 2월까지) 발간된 학술도서((이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하면, 모든 책에 부여하게 되어 있는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에 함께 부여되는 다섯자리의 부가기호가 '9'로 시작되는 것이면 학술도서로 인정한다) 가운데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선정된 책은 일부 부수를 구매해서 대학도서관에 배포된다. 올해 보급 예산은 26억원으로 이 예산으로 약 10만권의 책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36억5000만원, 2019년 33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올해는 다시 2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갈수록 출판 상황, 특히 학술도서 분야 출판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는 중에 이 사업 예산도 따라 줄어드는 것이 학술도서 출판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과연 국가가 책을 선정해서 도서관에 보내는 사업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있다. 어쩌면 도서관 자체의 구입 예산을 크게 늘이고 선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고 인정한다면 개별 도서관들이 적절한 학술도서를 구입하는 것이 학술도서 출판 시장에 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사업 소개> http://www.nas.go.kr/business/book/busi_outline.jsp
올해 선정된 도서는 모두 271종으로, 인문학 66종, 사회과학 96종, 한국학 36종, 자연과학 73종이 각각 선정되었다. 대한민국학술원 공고문은 아래와 같다. [공고문, 선정목록, 심사위원 명단은 여기서 보기]
이번 선정도서 가운데 도서관 관련해서는사회과학 분야에서 2종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 관련 학술도서가 선정된 것은 다행이고, 한 편으로는 더 많은 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도서관 분야 학술도서 출판이 더 활발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1. 윤희윤, <도서관 지식문화사; 세상의 모든 지식의 자리, 6000년의 시간을 갖다>, 동아시아 [도서 소개 보기]
2. 송승섭, <한국 도서관사; 고대~근현대시대>, 한국도서관협회 [도서 소개 보기]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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