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날, 날씨가 춥다고 했는데,
오후가 되니 햇살이 따스하다.
점심 먹고 서울도서관에서부터 걸어서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을 찾았다.
한낮 도심을 걷으니 기분 상쾌하고 좋다.
오늘은 청운문학도서관이 개관하는 날이다.
건립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다.
서울시도 건립비 일부를 지원했고, 그런 까닭에 겸사겸사 축하하러 간 것이다.
인왕산 중턱에 자리해서 접근성이 좋지는 않지만
바로 인근에 이미 유명해진 윤동주문학관과 수송동 계곡이 있어
함께 어우러져 찾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런 기대의 근거 가운데 하나는 이 도서관은 멋진 한옥으로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기와도 전통방식으로 구운 것을 사용해서 예산이 적지 않게 들었지만,
위치한 자연과 지역의 역사성,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어우러지게
제대로 된 한옥으로 지으려고 그랬으니, 오히려 그것이 더 잘 된 판단일 거라 믿는다.
1층은 한옥으로 지어 각종 모임이나 작가들 창작활동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작은 폭포와 정자도 멋지게 어우러진다.
지하 1층(사실 맞은 편에서 보면 그냥 열린 1층이다)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일반열람실과 어린이열람실, 회의실 등이 있다.
아직은 책이 많지 않지만 그건 계속 채워가리라 믿는다.
역시 카페와 전시실도 있다.
개관식에서는 즐거운 사전공연과
경과보고, 구청장님과 구의회 의장님 축사 등이 있었다.
나도 간단히 축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에도 참여.
다양한 형태, 유형과 서비스 내용을 가진 도서관들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다.
앞으로 잘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왕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가을, 아니 겨울초입 산 바람이 싫지 않은 걸 보면
기분이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확실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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