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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 [3802/관련] 일에 대한 입장 차이

아래 종현님이 격한 글을 쓰셨던데
좋은 지적입니다.
물론 한국도서관협회에 대한 대다수 사서들의 불만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이미 끝났지만 일부 행정직들의 사서직 전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전 분명히
한국도서관협회의 결정이나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푸는 것에
대해 지지했고, 그런 입장에서 이제
우린 더 이상 법에 있는 당연한 조항 (사서직 관장)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5년 전 부터 차근차근 사서직 관장을 위한 준비를 못해온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면 도서관관장인 사서직들이
정말 시켜놓으니까 잘 하더라 하는 말을 들으면서
도서관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심포지움을 마련한 것입니다.
난 개인적으로
이종현 님의 지적이나 비판에 대해 변명하거나 반론을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권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난 확신을 가지고 한 행동들에 대해
서로 비난하거나 격한 반론을 제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국사서협회는 하나의 조직이며
조직은 조직의 입장과 원칙을 가지고 결정과정을 거쳐 행동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전국사서협회는 사서들의 입장에 서겠지만
이기적인 조직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한국도서관협회든 도서관운동연구회든 교수협의회든
사안에 따라 입장을 같이하게 되면 어제든 같이 일 할 것입니다.
난 도서관내부의 긴장은 조직간의 발전을 상호 도와주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합하고 연대하고 함께 투쟁을 해 나갈 시기입니다.
한국도서관협회도 도서관 발전과 사서직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난 후배들이 당당하게 선배들을 앞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종현님과 같이 떳떳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고
열심히 투쟁하고 공부하는 후배들이 더 많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싸움은 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서
너무 빠른 결과를 구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린 솔직히 이야기하면
전국사서협회 7년을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770년은 더 버틸 것입니다.
도서관이 그 때 쯤에도 다 사라지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그 때 쯤에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다 사라지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언제든 우리는 입장이 다소 다르더라도
방법적인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우린 한 형제고 동지이고 같은 운명을 겪어야 하는 동료입니다.
난 선배들이 가장 잘 못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우리 도서관과 사서직의 역사를 제대로 후배들에게 이어주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점에 대해 새롭게 우리들의 잘못을 되짚고 거듭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종현님을 비롯한 숱한 후배들의 질책에 솔직히 가슴아파 하고
술을 마셔도 취하지 못하는 그 아픔을 더이상 감추고 살지는 않겠습니다.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씩씩하고 용기있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도서관계의 앞날을 열어나갈 여러 후배들의
무리들을 자랑스러워 하며 지지를 보냅니다.

낙골 재두루미~~